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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었다" 몸 던져 인질구하고 전사한 佛군인들 국장 엄수

중앙일보 2019.05.14 21:52
전우들의 손에 운구되는 두 군인의 관. [AFP=연합뉴스)]

전우들의 손에 운구되는 두 군인의 관. [AFP=연합뉴스)]

"내 가장 좋은 전우가 내 옆에 쓰러졌네. 그는 입술을 움직여 말했지. 고국에 돌아가 내 어머니를 만나거든 어느 날 아프리카의 밤에 내가 떠났다고 전해달라고. 아들을 용서하시라고. 언젠가 하늘에서 다시 뵐 테니까" 
 
아프리카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숨진 프랑스군 특수부대원들의 영결식이 14일(현지시간) 국장(國葬)으로 진행됐다. 프랑스 군인들은 아프리카 전장에서 전우를 잃은 병사의 심경이 담긴 노래 '집에서 멀리서'로 두 군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전사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왼쪽)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의 생전 모습. [EPA=연합뉴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전사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왼쪽)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의 생전 모습.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의 구출 작전 중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에 숨진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33) 상사와 알랭 베르통셀로(28) 상사의 장례를 파리의 나폴레옹의 묘역이 있는 군사문화시설 '앵발리드'에서 직접 주재했다.
 
이날 장례식은 마크롱 대통령, 총리와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과 3군 참모총장 등이 도열한 가운데 성대하고도 장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작전으로 한국 국민 한 명도 구출된 터라 최종문 주프랑스대사도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유족들을 일일이 위로한 마크롱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구출 작전은 위험하고 또 어려웠지만 필요한 임무였다"면서 "두 장병은 영웅으로서 숨졌다. 이들은 전 세계 어느 군인도 감히 생각지 못할 수준의 특출한 군인들이었다"고 말했다. 
 
두 군인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유족을 위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AFP=연합뉴스]

두 군인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유족을 위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AFP=연합뉴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두 군인의 유해가 담긴 관에 직접 '레지옹 도뇌르' 기사장 훈장을 바쳤다. 장례식이 끝나고 해군 특수부대원들이 두 군인의 관을 운구하자 프랑스 군인들은 모두 반주 없이 '집에서 멀리서'를 부르기 시작했다. 군악대도 악기 연주를 멈추고 노랫말을 함께 읊조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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