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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치 하고 말고는 제 마음…나중에 하면 욕하시라"

중앙일보 2019.05.14 18:45
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정계 복귀설과 관련해 "정치를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이라며 "나중에 제가 (정치를) 하게 되면 욕하시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사에 가짜 은퇴, 기획 은퇴가 많이 있었는데 유 이사장도 그런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나쁜 일은 아니다"라며 "공자님도 불리하면 독 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의심은 당연한데, 제가 증명할 필요가 있나"라면 "나중에 제가 혹시 하게 되면 욕하시라.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인데 '저는 제 인생 살아간다'는 태도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유 이사장을 오래 본 사람으로서 '(정치) 안 한다'는 게 본심이다. 거짓말은 안 하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하자 유 이사장은 "저도 거짓말 한다. 왜 안 하겠나. 필요할 때는 한다"고도 답했다.
 
유 이사장은 또 자신의 정계 복귀설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본인의 욕망을 저에게 투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그런(정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나는 하겠다' 이런 본인의 뜻을 저를 통해 표현하는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 이사장이 이날 인터뷰로 정계 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유 이사장이 "정치는 절대 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기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사회자가 문재인 대통령 사례를 예로 들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순간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거듭 묻자 "문 대통령은 정치를 안 하다가 하신거고, 저는 이미 닳았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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