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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압박에 이재명 양보···"경기 버스요금 200원 인상"

중앙일보 2019.05.14 17:4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버스 파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버스 파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내버스 200원(1250원→1450원), 광역버스 400원(2400원→2800원).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적용 시기는 이르면 오는 9월이 될 전망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 등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듯”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국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버스 파업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주 52시간제 정책이나 버스 안전 운행 등이 중요한 문제인데 해결 방법이 마땅치 않다”면서 “현재 상태로 가면 대규모 감차 등으로 인해 큰 교통 불편과 여러 사회적 문제가 예상된다”며“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 도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도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파업에 대한 우려가 큰 데다 도민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냥 있을 수 없어 (이 지사가) 요금 인상을 결정한 것 같다”며 “금액 등 도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하느라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듯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경기도 광역버스를 국가 사무로 전환해 준공영제를 추진하기로 한 것 역시 인상을 결정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기도는 이 대책이 정부의 직접적 재정 지원에 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버스업체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요금 300~400원 인상을 요청해왔다. 경기도 버스정책 관계자들 역시 이 지사에게 버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해왔다. 경기도는 2015년 이후 버스요금 인상이 없었다. 경기도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버스요금을 200원·400원 인상하면 버스업체의 인건비 부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요금 인상에 따른 질 높은 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임금 인상 발표로 이날 오후 10시 쟁의 조정 회의를 앞둔 경기도 버스 노사 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비공개 협상을 하고 있다. 
 
수원=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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