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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YG 가수 초청은 몰지각" 명지대에 비판 대자보

중앙일보 2019.05.14 16:49
명지대학교 총학생회의 ‘YG 소속 가수 섭외’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문. [명지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명지대학교 총학생회의 ‘YG 소속 가수 섭외’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문. [명지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명지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 축제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를 초대하자 캠퍼스에 비판 대자보가 붙었다. 총학생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대동제 초대가수로 YG 소속 아이콘 섭외
총학생회, 논란 일자 "신중함 부족" 사과

지난 6일 명지대 총학생회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그룹 아이콘(iKON)을 대동제에 섭외했다고 밝혔다. 아이콘은 지난해 히트곡 ‘사랑을 했다’로 인기를 얻은 보이그룹이다.
 
그러나 총학생회의 아이콘 섭외는 즉각 역풍을 몰고 왔다. 아이콘의 소속사가 최근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를 받고 있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버닝썬과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는 사실도 문제 삼았다. 탈세 및 비자금을 조성 의혹이 그것이다.
 
14일 명지대 서울캠퍼스에는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 중인 Y* 소속 가수를 학교 축제에 초대하는 총학생회 규탄한다”는 제목의 대자보까지 게시됐다.
 
대자보에는 “성접대, 성매매 알선, 탈세, 마약 유통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Y 소속사에서 가수를 초청하는 행위는 현시점에서 부적절하다”며 “학생회 내부에서 이에 대한 저지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하는 바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Y 소속사의 소속가수였던 이모 씨는 클럽 버닝썬 게이트와 강간 카르텔에 깊이 연루되어 있으며 Y 소속사 대표 양모 씨는 탈세 혐의로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 소속사에 금전을 지불해 소속가수를 초청하는 건 총학생회의 몰지각한 처사다”라고 질타했다.
 
또 대자보는 “클럽 강간 범죄 의혹의 근원지인 Y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해주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과 학생들의 지적 성취를 책임지는 대학은 공존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일말의 검토 없이 축제 사업을 진행한 총학생회의 자기성찰과 반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콘. [일간스포츠]

아이콘. [일간스포츠]

 
결국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대동제(축제)를 함께할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과정에 있어 총학생회의 신중함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섭외를 하며)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학우분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섭외한 것”이라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총학생회 측은 “(섭외를 했다고 해서 이 소속사가 휩싸인 논란을) 간접적으로 동조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지대 서울캠퍼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축제 ‘대동제’를 개최한다. 총학생회는 아이콘 섭외에 대해 사과했지만 섭외를 취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대로 행사가 진행된다면 아이콘은 15일 초대가수로 무대에 오른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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