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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여왕 생일상 차린 명인 딸이 영국왕자에 상 낸다"

중앙일보 2019.05.14 10:29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1999년 4월 21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 옛 사대부의 전통가옥인 담연재에서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우리음식연구회장이 차린 73회 생일상을 받고 전통청주로 축배를 들고 있다. [중앙포토]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1999년 4월 21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 옛 사대부의 전통가옥인 담연재에서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우리음식연구회장이 차린 73회 생일상을 받고 전통청주로 축배를 들고 있다. [중앙포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9) 왕자가 14일 자신의 어머니가 경북 안동에서 받았던 생일상을 그대로 받았다. 
 

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받았던 73회 생일상 재현
당시 상차림 나섰던 조옥화 명인 장녀가 대이어 요리
화양적·유자화채·숭어만두·느르미 등 47가지 전통식

왕자는 이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 밟았다. 서애 류성룡(1542~1607) 종택인 충효당을 찾아 솟을대문과 사랑방을 돌아봤다. 고택인 담연재로 이동해 마을에서 준비한 합창 등 공연을 관람했다. 
14일 영국 앤드루 윈저 왕자가 경북 안동에서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상을 대신 받는다. 왕자가 받게 될 생일상차림. 1999년 안동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받았던 상차림 그대로 재현했다. [사진 안동시]

14일 영국 앤드루 윈저 왕자가 경북 안동에서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상을 대신 받는다. 왕자가 받게 될 생일상차림. 1999년 안동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받았던 상차림 그대로 재현했다. [사진 안동시]

 
이어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자신의 73회 생일(4월 21일)을 맞아 받았던 생일상을 대신 받았다. 안동시는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한 번 더 생일상을 근사하게 차렸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윈저 왕자. [사진 경북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윈저 왕자. [사진 경북도]

생일상은 20년 전 그때 그대로였다. 수박과 사과·배 등 과일부터 은행·대추·잣·호도 등 견과류, 화양적·대구껍질 느르미(재료를 익혀 즙을 끼얹은 음식)·유자화채·숭어만두·삼색북어보푸리·미나리강회 등 전통음식까지 모두 47가지 음식이 상에 올랐다. 도미찜과 신선로, 전복찜, 구절판 등도 눈에 띄었다. 
 
생일상 차림은 김행자 안동예절학교 청소년수련원장이 주도했다. 김행자 원장은 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상 차림에 나섰던 민속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명인(경북 무형문화재 제12호)의 장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앤드루 왕자 모자에 대접할 생일상을 조옥화·김행자 모녀가 대를 이어 차린 셈이다.
 
안동=김윤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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