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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파업 D-1 전국 초긴장…부산 전세버스 270대 투입한다

중앙일보 2019.05.14 05:00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조정 문제를 놓고 노사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지난 8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한 버스업체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중앙포토]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조정 문제를 놓고 노사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지난 8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한 버스업체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중앙포토]

 
15일 서울과 경기·부산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되자 각 자치단체가 긴급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 도시철도 연장
순천시, 전세버스 87대 투입… 택시부제 해제
울산시 “공무원 200여 명 투입해 교통 안내”

 
부산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세 버스 등을 확보, 도시철도 이용이 어려운 교통 취약지역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부산시는 우선 서구~자갈치역 등 16개 노선에 버스 50대를 투입기로 했다. 버스 파업 이튿날부터는 전세 버스를 270대까지 늘려 운행할 방침이다. 지난 13일까지 확보한 전세 버스는 총 176대다.
 
부산시는 교통량이 급증하는 새벽 5시~9시, 오후 6시~10시에는 렌터카 버스를 운행해 교통대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승합차 운행이 가능한 운전사를 선발하기 위해 협의도 진행 중이다.
 
도시철도는 1시간 연장 운행하고, 운행 횟수도 50회 늘릴 예정이다. 경전선과 동해선은 출퇴근 등 혼잡시간대에 평상시보다 10% 증편 운행한다. 택시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파업이 실제로 이뤄지면 모든 대책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공무원이 앞장서 승용차 카풀을 유도하는 등 파업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버스파업 찬반투표가 시작된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버스업체에서 경기자동차노조 회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버스파업 찬반투표가 시작된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버스업체에서 경기자동차노조 회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증편과 운행시간 연장,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 수송대책을 준비 중이다. 경남도는 교통정책과를 중심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운영 중이다. 창원지역 전세 버스 150대를 확보하고, 택시부제 해제, 콜택시 300대 면 지역 투입 등의 대책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 순천시는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전세 버스 87대를 확보해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반드시 쉬어야 하는 택시 부제도 잠정 해제, 택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세 버스를 빌리고 운행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며 “공무원은 파업 기간에 대체 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안내 요원으로 근무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의 경우 시·군별로 대책을 마련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시외버스 노선에는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8개 노선에 전세 버스 16대를 투입, 36차례 운행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성버스·한성교통에서 가용 가능한 250대의 시내버스와 전세 버스 63대, 공무원 출퇴근버스 7대를 긴급히 투입해 106개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대체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택시부제운용 해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 공영주차장 부제 해제, 출․퇴근 및 등교 시간 조정검토 등도 추진한다.
버스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왼쪽 둘째)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공공기관 CEO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버스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왼쪽 둘째)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공공기관 CEO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관계자는 “시청과 구·군 공무원을 1일 201명씩 동원해 안내토록 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시민은 같은 방향 승용차와 통근 버스 함께 타기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13일 버스업계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500인 이상 버스사업장에 대한 근로자 임금지원 확대와 교통 취약지역 주민 교통권 보장, 버스 관련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자치단체 지원, 수도권을 잇는 광역버스(M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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