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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고플 땐~’ 군요금제로 걱정없이 영상통화

중앙일보 2019.05.14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군대에 있는 전화 부스에서 긴 줄을 서서 연인·친구·가족에게 ‘콜렉트 콜(수신자 부담 전화)’을 걸던 풍경이 추억 속 한 장면으로 사라지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일부 부대에서 시범 운영해온 군 장병 휴대전화 사용을 올해 4월1일부터 전 부대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동통신사 3사도 모두 3만원대와 5만원대의 ‘군인 전용 요금제’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군 장병은 일과 후 제한된 시간에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지만, 군 보안상 와이파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망을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 요금제 사용이 필수다.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면 군에서도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거나 채팅앱 등으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어학·자격증 강좌 시청 등 자기계발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3만·5만원대 군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KT도 13일 5만원대 군인 전용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했다. KT가 이날 출시한 ‘Y 군인 55’ 요금제는 월정액 5만5000원에 데이터 100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시에는 최대 5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5Mbps는 HD급 화질로 유튜브 시청이 가능한 수준의 속도다. KT는 앞서 지난달 1일 하루 2GB를 제공하는 ‘Y군인 33’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김영걸 KT 무선사업담당 상무는 “Y군인 55 요금제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군 장병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3만3000원·5만5000원 등 2종의 병사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이통사에 상관없이 쓰던 폰을 이용해 선택약정 할인(25%)을 받을 경우, 2만원대·4만원대 요금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통 3사의 3만원대 요금제는 하루 2GB(KT·LG 유플) 또는 월 6GB(SK텔레콤) 데이터에 속도 제한, 5만원대 요금제는 하루 5GB(LG유플)또는 한달 100GB(SK텔레콤·KT) 데이터에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사의 일반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 혜택이 크다. 여기에 통신사마다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통사들은 젊은 장병들을 공략함으로써 ‘락인 효과(한번 쓴 물건이나 서비스를 지속해서 사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역 장병들은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어 신규 고객 창출 효과가 크고, 제대 이후에도 쓰던 통신사를 지속해서 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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