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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휴대전화 원료 공장 폭발사고…1명 사망, 3명 중상

중앙일보 2019.05.13 16:00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공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최종권 기자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공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최종권 기자

 
13일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휴대전화 부품 원료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제2산단내 공장, 조립식 패널 날아갈 정도 거센 폭발
중상자 대부분 전신 화상,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
화학물질 넣는 반응기서 폭발 추정…경찰 원인 조사

 
제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쯤 제천시 왕암동 제2산업단지 내 위치한 A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 대기업 소속 직원 이모(38)씨가 숨지고 A업체 소속 직원 등 3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폭발은 지상 4층 조립식 패널조 건물 외벽이 날아갈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2015년 문을 연 A업체는 휴대전화 액정화면 등에 사용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원료를 생산해 대기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부지 7028㎡에 연면적 1035㎡ 규모로 본관 1개 동과 공장 3개 동, 위험물 저장소 1개 동이 있다.
 
폭발 당시 회사에 있던 한 직원은 “쾅 하는 소리를 듣고 밖에 나와보니 건물에 불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공장동 1층에 설치된 반응기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통형으로 생긴 반응기는 화학물질을 섞어 새로운 원료를 만드는 설비다. 이곳엔 반응기 12기가 설치돼 있다. 이 중 사고가 난 반응기 1대는 숨진 이씨 회사에서 최근 A업체에 설비 임대료를 주고 사용할 예정이었다.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공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최종권 기자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공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최종권 기자

 
A업체 대표(62)는 “숨진 이씨와 동료 1명이 오늘 처음으로 반응기 사용을 위해 공장을 방문했고, 회사 직원 2명이 안내를 위해 동행한 것으로 안다”며 “이들이 반응기 안에 어떤 원료를 넣고 시험을 했는지는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을 담은 통이 발견됐다. 조사를 나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폭발 지점에서 나트륨과 에틸벤젠이 들어있는 통을 발견했다”며 “다만 이 물질이 어떻게 폭발을 일으켰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근로자 4명이 제품 원료 개발을 위한 기초 유기 화합물을 다루다가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품 생산과정 사용된 물질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천=최종권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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