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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김성식, 오신환 출사표…호남계 대 바른정당계 대리전 양상

중앙일보 2019.05.12 18:04
김성식·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가 양자 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의 새 출발에 피할 수 없는 역할이 있다면 그 짐을 지겠다”(김성식),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오신환)고 말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중앙포토]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중앙포토]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국민의당 출신인 김성식 의원은 자신이 ‘초(超) 계파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나는 당권파 후보도 아니고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다. 그래서 출마하는 것이고 출마하라는 중론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 정개특위 간사를 맡아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앞장서긴 했지만, 사보임 논란이 일었을 때는 당 지도부를 향해 문제 제기도 했다고 한다. 
 
반면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은 자신이 당 창당의 주역임을 앞세우고 있다. 오 의원은 “당내 화합과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을 지키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총선을 앞둔 시점이니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해내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 말했다.
 
다만 15일 경선에서 표 대결을 할지는 미지수다. 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은 만큼 합의추대를 해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선이 치러질 경우에는 호남계 대 바른정당계의 계파 대결 양상이 유력하다. 두 의원은 관악갑(김성식)과 관악을(오신환)에 지역구를 둔 ‘관악 형제’지만, 지지하는 당내 세력은 판이하다.
 
김 의원은 호남계를 위시한 당권파 측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과거 안철수계로 분류됐지만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채이배 의원과 함께 사실상 당권파로 묶이는 상황이었다. 반면 오 의원은 바른정당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도 오 의원은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와 함께 당 지도부에 정면으로 맞섰다. 현재 '수 싸움'에선 양측이 비슷하다는 평가다.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를 경우, 당초 안철수계로 분류됐다가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삼화ㆍ김수민ㆍ권은희ㆍ신용현 등 여성 4인방의 표심이 결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패스트트랙 추진을 할 때는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지만, 사보임 논란 등이 일어나자 김 원내대표의 사퇴로 돌아서기도 했다. 다만 이들 4인방이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공동행동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바른미래당 원내지도부가 새로 선출되면 여야 4당의 선거법·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역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오 의원이 당선될 경우 패스트트랙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오 의원은 ‘기소권 없는 공수처’를 주장하다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강제 사임 됐다. 이 때문에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법에 퇴짜를 놓으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는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며 치러지게 됐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원래 6월 25일까지였다. 15일 치러지는 새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은 유의동 의원이 맡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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