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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다시 부른 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

중앙일보 2019.05.12 11:24
'김학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재소환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이날 오후 1시 서울동부지검에 다시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금품을 받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재소환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58)씨와 또 다른 사업가 A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은 사실관계와 혐의 전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낮 12시 50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2일 낮 12시 50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검찰은 윤씨로부터 "김 전 차관이 1000만 원 상당의 그림을 가져갔고, 검사장 승진 당시와 2007년 전후 명절마다 수백만원씩 줬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 또 지난 2008년 김 전 차관이 윤씨에게 이모씨로부터 받을 돈 1억원을 포기하도록 했다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단은 들여다보고 있다. 이씨는 윤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이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차관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사업가 A씨로부터도 "2009년 이후 김 전 차관에게 생활비 등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 혐의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윤씨와 A씨를 각각 김 전 차관과 함께 앉혀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관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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