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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성, 사망전 마지막 글 "집에서 꺼내줘서 고마워"

중앙일보 2019.05.12 10:53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로 사망한 20대 여배우가 한지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가 SNS에 올린 마지막 글이 눈길을 끈다.

 
한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는 사진을 올린 뒤 “집에서 꺼내줘서 고마워 친구야”라고 적었다.  
 
이 게시글은 한지성이 사망 전 올린 마지막 글이다. 한지성은 지난 3월 9일 결혼해, 신혼 두 달 만에 참변을 당했다.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정차한 뒤 나왔다가 택시와 올란도 SUV 차량에 연이어 치여 숨졌다.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한지성은 “소변이 마렵다”는 남편의 요청으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차량을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왔다. 이후 한씨는 택시에 치였고 연이어 SUV 차량에도 치여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운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며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을 했다.
 
경기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부검결과가 나오더라도 결론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수사가 길어지면 내부 논의를 거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소리가 녹음되지 않아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한씨가 왜 차량을 2차로에 세웠는지,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남편 A씨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한지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로 택시기사 B(56)씨와 승용차 운전자 C(73)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운전자들의 과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사건을 의뢰했다.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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