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복제 사업은 사기"…복제견 '메이' 학대 의혹 제기한 단체 대표

중앙일보 2019.05.09 14:55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단체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동물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학대 실험 의혹’을 받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태윤 기자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단체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동물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학대 실험 의혹’을 받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태윤 기자

서울대 복제견 '메이'가 실험과정에서 동물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9일 유영재 대표는 권유림 변호사(법무법인 율담)와 함께 서울 관악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의) 연구보고서 내용과 현실 상황이 다른 부분이 많다"며 “서울대 (동물)복제 사업은 사기에 가까운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복제한 검역 탐지견 25마리에 대한 현장 평가 합격률이 100%라고 연구보고서에 나오지만 내부 확인 결과 절반 정도는 검역에 투입하지 못하는 불용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내용은 경찰 조사와 추후 언론 보도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들은 복제견 메이가 다시 서울대로 돌아간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권 변호사는 "이 교수팀은 은퇴견을 연구 활용으로 데려갔다고 했는데 2018년 연구보고서를 보면 결과도 없이 누락돼 있다"며 "2018년에 윤리위원회에 실험 관련 재승인받았는지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복제견 메이의 죽음과 관련해 ""동물을 학대하는 실험방법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사육관리사가 다른 실험견을 상대로 학대한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대표 측은 “이병천 교수가 해당 사육사를 고발한 사건 관련해서는 조사결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육관리사 잘못 했다고 해도 이병천 교수가 연구팀 최종 관리자, 팀장인 만큼 이를 저지하고 막아야 하는 사람”이라며“그 당사자가 고발했다는 것도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