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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춘향 진 황보름별 "밸리댄스 춰 이몽룡에 대시했을 것"

중앙일보 2019.05.09 11:43
'제89회 미스춘향 진'에 뽑힌 황보름별(20)씨. [사진 남원시]

'제89회 미스춘향 진'에 뽑힌 황보름별(20)씨. [사진 남원시]

"그네를 타기보다 국악 밸리댄스를 춰 이몽룡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하겠다."
 
올해 '미스춘향 진'에 뽑힌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 황보름별(20·경북 경산시)씨의 말이다. 지난 8일 전북 남원 광한루에서 열린 '제89회 미스춘향선발대회' 때 사회자가 '자고 일어났더니 조선시대 춘향이 됐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황씨는 이같이 답했다. '몽룡을 어떻게 찾아내겠냐'는 질문에는 "이몽룡은 당시에도 꽤 유명한 인물이어서 수소문해 찾겠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황씨는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어 올해 휴학 후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며 "특기인 캘리그라피와 국악 밸리댄스를 살려 춘향과 남원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입학 후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문자) 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올해부터 배운 국악 밸리댄스로 지난 3월 한 전국 무용대회에 나가 신인부 금상을 타기도 했다.  
 
'미스춘향 진' 황보름별씨. [사진 황보름별씨]

'미스춘향 진' 황보름별씨. [사진 황보름별씨]

이번 대회에서도 본인 장기를 십분 활용했다. '사랑가'를 배경으로 밸리댄스를 추고, 큰 종이에 '광한춘몽(봄날, 꿈 같은 축제에서 연인·가족과 사랑을 나누다)'이라는 캘리그라피를 그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1남 1녀 중 둘째인 황씨의 이름(보름별)은 순우리말이다. 그는 "'보름달처럼 밝고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돼라'는 의미를 담아 부모님께서 지어주셨다"고 했다. 대회가 열린 날은 어버이날이었다. 황씨는 수상 직후 "춘향진의 영광을 바르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다"며 "장롱 면허인데 운전 연습을 열심히 해서 시상으로 받은 승용차(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운전해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꿈은 뭘까. 당초 국문학도로서 국어 교육자를 꿈꾸던 황씨는 "최근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올해 춘향선발대회는 국내외 413명이 참가해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32명이 본선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스위트 호텔에서 합숙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미스춘향 선에는 강효은(24·서울·서울교육대 미술교육학과), 미에는 김다예(23·전남 고흥·서울예대 연기학과), 정에는 박인영(22·경기도 오산시·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숙에는 오요안나(24·광주광역시·서울예대 문예창작과), 현에는 김수현(24·서울·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씨가 각각 선정됐다. 우정상과 미스춘향 이스타나항공상은 전민희(24·서울·세종대 영화예술학과), 해외동포상은 배재은(24·캐나다·토론토대학 자연과학·신문방송학과)씨가 받았다.
 
춘향선발대회는 제27회 춘향제가 열린 1957년부터 시작된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그동안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배우 최란(1979년)·박지영(1988년)·오정해(1992년)·윤손하(1994년)가 미스춘향 출신이고, 탤런트 장신영(2001년)·강예솔(2006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남원=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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