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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 위기 경기도립정신병원, 공공응급정신병원으로 재탄생

중앙일보 2019.05.09 10:57
만성적자로 폐원 위기에 몰렸던 경기도립정신병원이 공공 응급정신병원으로 재탄생된다. 정신과 전문의 3명과 내과 전문의 1명 등 4명의 전문의가 배치돼 환자들을 24시간 돌보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등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응급개입' 같은 공공기능도 도입된다. 경기도는 정신질환 의심환자에 대한 초기진단비와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입원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기도, 9일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 발표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

 
먼저 새로운 도립정신병원은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기존 도립정신병원 옆에 있는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에 오는 8월 개원한다. 대지 1862㎡, 건물 5765㎡, 160개 병상 규모로 현재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립정신병원은 지난해 12월 문을 닫은 이후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경기도는 1982년에 문을 연 기존 건물을 휴업하고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기존 병원을 폐업한 뒤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대해 이전 개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립정신병원은 경기도의료원이 운영한다.
 
정신과 의사 3명이 주간으로 환자를 돌보던 운영 방식도 24시간 진료와 입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내과 전문의 1명도 배치해 환자들의 건강도 챙기도록 했다. 응급입원 등 긴급 환자에도 대처할 수 있는 '응급개입' 기능도 도입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1차 추경예산에 13억1500만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경기도의료원이 수탁‧운영할 수 있도록 이달 중으로 '경기도립정신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개정한다. 민관이 도립정신병원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발전자문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정신질환 의심환자에 대한 초기진단비와 자해나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는 중증정신질환자의 치료·입원 비용을 지원한다. 도내 정신의료기관 중 5~10개 병원을 선정해 퇴원환자를 전담 관리할 수 있는 정신건강전문 요원을 배치하는 등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돕기로 했다.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 경찰, 소방 등이 참여해 정신질환자에 의한 민원 발생과 응급 사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도 구축한다.
 
류영철 보건복지국장은 "진주 방화․살해 사건 등 정신질환자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증정신질환자의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정신질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정신질환자의 응급대응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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