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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설 돌던 오신환, 최고위 참석하고는 "김관영 정치적 책임 져야"

중앙일보 2019.05.08 11:57
8일 열리는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선 과연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를 판가름낼 수 있을까.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손학규 대표가 "오늘 참석한 주승용, 문병호 두 최고위원에게 박수를 보내주자"고 요청해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지만, 오 의원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손학규 대표가 "오늘 참석한 주승용, 문병호 두 최고위원에게 박수를 보내주자"고 요청해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지만, 오 의원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연합뉴스]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이날 의총은 전날 바른정당계 8명(유승민·정병국·이혜훈·정운천·유의동·하태경·오신환·지상욱)과 국민의당계 7명(김중로·이태규·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 소집을 요구해 열린다. 이들은 의총소집요구서에서 "새로운 원내대표와 함께 새롭게 국민의 삶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가자"라며 김 원내대표의 교체를 공식화했다. 
 
의총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사보임 사건' 이후 처음으로 오신환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오 총장은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며 최고위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경질설'이 팽배했다.  
 
손학규 대표는 오 총장을 향해 "그동안 여러 마음의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당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패스트트랙 관련해 당이 매우 큰 혼란에 있는데, 사무총장으로서 각오를 확고히 하고 당 정상화 과정에 역할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오 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에서 소신을 지킨 것에 대한 송구함 때문에 최고위에 나오지 못했지만, 그간 당무를 소홀히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원내 문제와 당내 문제는 다르다. 김 원내대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중도개혁의 큰길 위에 서 있는 우리는 그 길을 위해 서로를 보듬고 격려하며 스스로를 지켜가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타협의 예술이다. 의원들이 널리 양해하고 당과 의회의 앞날을 위해 통 크게 헤아려 달라”며 반대파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이날 최고위에 처음 참석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앞으로 당이 절대로 한국당이나 민주평화당과 연대, 통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면 한다"며 "또 협의체나 혁신위원회를 구성해서 빨리 지도부 구성방식을 결정한 뒤 원내대표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와 오신환 의원(맨 오른쪽)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색한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중도 퇴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와 오신환 의원(맨 오른쪽)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색한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중도 퇴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반면 문병호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계와 일부 국민의당계를 향해 “한국당에 당을 통째로 넘기려는 모습”이라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지금 당의 본질적 전선은 개혁세력 대 반개혁세력, 자강세력 대 매당세력, 통합세력 대 분열세력의 싸움"이라며 "특히 일부 세력이 자신들 이익을 추구하느라 안철수 전 대표가 손 대표를 사퇴시키고 보수로 갈 것이란 '안심 팔이'를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가 사퇴 조건으로 제안한 '기호 3번 총선 선언'을 두고, 이날 오전 최고위원 5명이 "합당 불가 선언 당론 채택"을 제안하며 맞불을 놨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태경·이준석·권은희·권은희(정책위의장)·김수민 등 최고위원 5명은 민주당이나 한국당, 평화당과의 합당 불가 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합의했다”며 “오늘 의총에서 표결을 통해서라도 합당 불가를 선언하자. (그럼) 김 원내대표는 마음을 비우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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