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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행, 왕좌의 게임] 시즌1, 모든 떡밥은 던져졌다

중앙일보 2019.05.08 11:30
퀴즈를 하나 내보겠다. 다음 중 <왕좌의 게임> 시즌1에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은? 1. 겐드리 2. 셰이 3. 샘웰 탈리 4. 왈더 프레이 5. 스타니스 바라테온
 
존잼꿀잼 
정답은 5번이다. 너무 쉬웠나? 사실은 나머지 1~4번이 모두 시즌1 등장인물이라는 게 쇼크다. 이틀간 시즌1을 재주행한 결과 모든 떡밥은 시즌1부터 뿌려져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전개가 너무 빠르다. 재주행해도 재밌다. 
 
<왕좌의 게임> 시즌8 1화를 보면 2화가 업로드되는 동안(!) 이전 시즌을 재주행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정답을 잘 맞혔다면 당신의 기억력을 어마어마하게 칭찬한다. 아무튼 기억력이 좋지 못한 다수를 위해 '왕좌의 게임 재주행' 시리즈를 연재한다.  

 
기본 정보  
웨스테로스 지도.

웨스테로스 지도.

가상의 섬 웨스테로스엔 7왕국이 있다. 도트락 부족은 바다 건너 에소스 대륙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 최북단엔 수백미터 높이의 장벽을 치고 야인과 백귀를 방어하며 사는 스타크 가문과 아경대(Night Watch)가 있다. 1화부터 백귀의 등장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 초반엔 얼마나 사람들이 백귀 얘기를 귓등으로도 안 듣는지 재확인할 수 있다. 이런 기조는 시즌 7까지 이어진다. 
 
성질급한 엄마
세상 차분하고 얌전한 이미지인 캐틀린 스타크(미셸 페어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이미 각종 갤에서 거세다. 자식들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물불 안가리는 캐릭터. 아들 브란을 암살하러 온 암살자의 단검이 '임프' 티리온 라니스터 것이라는 이유로 유력가 아들인 그를 무작정 납치한다. 모든 갈등의 근원이다. 거기에 남편 에다드 스타크(숀 빈)한테는 평생 자기를 사랑해온 리틀핑거를 믿으라고도 조언한다. (실제로 믿는 것도 충격이다!) 첫주행 때는 몰랐는데 재주행 때 보면 세르세이 버금가는 혈압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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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세이가 로버트를 사랑했었다?
첫주행 때 분명 봤었을 것이다. 허나 까먹었다 재주행때 발견한 충격 사실. 세르세이는 에다드 스타크에게 한 때 진심으로 로버트를 사랑했었노라 말한다. 그런데 첫날밤부터 네 누이 리아나의 이름만 불렀노라고. 캐틀린에게는 자신과 로버트 사이에 '검은 머리 아들'이 태어났다 죽었다고도 말한다. 그녀가 처음부터 막 나갔던 건 아닌 모양이다.  
 
아리아 춤선생은 브라보스인
아리아는 알고보니 브라보스와 인연이 참 깊었다. 나무검으로 아리아를 약올리며 훈련시키던 춤선생이 브라보스 수석 검사다. 이후로도 아리아가 브라보스인들에게 신나게 맞을 거라는 복선인가. 또 훈련 중 이 춤선생이 "세상 유일신은 죽음"이라고도 말한다. 그렇게 탄생한 명대사가 "오늘은 아니야(Not Today)". 참고로 아리아의 바늘(니들)은 존 스노우의 선물.
 
정신 못차리는 제이미
뺀질이 시절을 추억해본다. [사진 왓챠 캡처]

뺀질이 시절을 추억해본다. [사진 왓챠 캡처]

손 잃고 진중해져서 까먹었는데, 원래 제이미 라니스터는 세상 뺀질이였다는 사실을 상기해주는 시즌1. 현장(?)을 급습한 브란을 보고 세르세이가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브란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 쳐서 탑에서 떨어뜨린 장본인이다. (첫주행으로 시즌7까지 보다보면 사악한 세르세이가 사주했던 것으로 기억이 왜곡된다) 새삼 시즌이 지날수록 사람되는 캐릭터라는 것을 실감.  
 
칼 드로고가 왜 죽었더라
다시 보니 무척 반가운, 야성미 쩌는 형. [사진 왓챠 캡처]

다시 보니 무척 반가운, 야성미 쩌는 형. [사진 왓챠 캡처]

엄청난 마성의 남자 칼 드로고를 애정했던 왕좌 팬들이 많았을 것으로 안다. 그런 그를 마녀가 죽였다는 설이 많은데, 소설에선 어떤지 몰라도 여기선 확실치가 않다. 자기 부하의 칼에 베어 가슴팍에 상처가 났는데 그게 곪았고, 마녀는 치료를 해준다고는 했지만 딱히 주술을 쓰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추후 마녀가 퍼붓는 독설로 보아 성실히 치료하지 않았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마녀가 본격적으로 수를 쓰는 시점은 죽기 일보 직전 칼 드로고를 대너리스가 구해달라 하면서부터다. 잘 살려봐도 식물인간이라고 똑바로 말을 안하고, 대너리스 뱃속의 아기를 목숨 값으로 받아갔다. 눈 뜬 송장 남편을 질식사시켜 구원한 건 대너리스. 
 
마녀는 왜 그랬더라 
마녀가 열받은 이유는 도트락 부족이 양 부족 마을을 침략해서인데, 이건 드로고가 바다 건널 배를 사려고 돈을 급히 마련하려다 벌인 일이다. 바다 건너는 것에 관심이 없던 칼 드로고가 그럴 결심을 한 것은 임신한 대너리스가 독이 든 포도주를 마시고 암살될 뻔 해서다. 당시 대너리스 암살을 사주한 것은 로버트 왕의 명을 받았던 바리스. 
 
에다드 스타크가 왜 죽었더라
조프리가 왕 로버트 바라테온의 자식이 아닌 걸 밝혀냈고 이를 양심적으로 세르세이에게 말하며 고향으로 돌아가라 타이르다 변을 당한다. 그전에 와이프가 티리온 라니스터를 납치했으니 어찌됐든 죽을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산사의 조언을 듣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죽기 직전 반역죄를 지었노라 거짓 고백을 했는데, 광기왕 조프리가 그냥 사형하라 말해버린다. 옆에서 세르세이가 엄청 말렸는데 소용 없었다. 시즌 1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이렇게 탄생.    
 
이렇게 야했었나
여성의 가슴은 물론 남성 성기까지 적나라하게 나오며 야릇한 장면은 셀 수 없이 나온다. 조금 민망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가족과 재주행하지 말지어다.  
 
용과 다이어울프
귀여운 애가 안고 있는 귀여운 애. [사진 왓챠 캡처]

귀여운 애가 안고 있는 귀여운 애. [사진 왓챠 캡처]

언제부터인가 자취를 감춘 다이어울프의 새끼 때와 어린이 시절을 시즌1에서 볼 수 있다. 몹시 귀여우므로 이것만으로도 시즌1 재주행이 아깝지 않다. 10화 마지막 장면은 드로고 화장터에서 새끼용 세 마리와 함께 다시 깨어나는 대너리스. 
 
최고의 스포 
종알이는 이 이후에도 큰 사고들을 친다. [사진 왓챠 캡처]

종알이는 이 이후에도 큰 사고들을 친다. [사진 왓챠 캡처]

갓 결혼한 대너리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시녀가 종알종알 앞으로 나올 모든 캐릭터에 대한 스포를 한다. 빛의 신을 모시는 자, 장벽 너머의 백귀. 그 중 최고는 브라보스에 사는 '얼굴 없는 자'에 대한 얘기다. 아마 첫주행 때는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을 대목이다. 이밖에도 전쟁을 준비하는 라니스터의 빨간 천막 안에선 타이윈 라니스터가 한참 동안 숫사슴의 내장을 빼고 가죽을 벗기는 장면이 나온다. 숫사슴이 가문의 문장인 집안은? 바라테온.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와칭 에디터 해갱 
하자 있는 캐릭터들이 빚어낸 오싹하거나 뭉클한 스토리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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