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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3...'역사 제조기' 리버풀이 만든 기적의 밤

중앙일보 2019.05.08 07:08
바이날둠(왼쪽)이 바르셀로나전에서 리버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바이날둠(왼쪽)이 바르셀로나전에서 리버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게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맞대결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다시 쓴 승부였다.

 
리버풀은 8일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앞선 1차전 완패(0-3)를 설욕했다. 1ㆍ2차전 합계 4-3으로 우위를 점한 리버풀은 결승에 오르며 유럽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의 대역전드라마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통틀어 네 번째로 나온 희귀한 승리다. 1차전에서 세 골 또는 그 이상으로 뒤진 팀이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건 2004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 2017년 바르셀로나, 그리고 지난해 AS로마(이탈리아) 뿐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패배 직후 고개를 숙인 채 괴로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패배 직후 고개를 숙인 채 괴로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8강에서 로마를 만나 1차전에 4-1로 쾌승했지만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4강 진출권을 넘겨줬다. 올 시즌 4강 무대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또 한 번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리버풀은 유럽클럽대항전 4강전 홈 경기에 유난히 강한 클럽 역사도 지켜냈다. 리버풀은 홈에서 치른 19차례의 4강전에서 15승(3무1패)째를 거두며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갔다. 리버풀이 패배한 기록은 1970-71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인터시티 페어스컵 4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0-1로 진 게 유일하다.
 
부상으로 결장한 리버풀의 살라가 클롭 감독과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부상으로 결장한 리버풀의 살라가 클롭 감독과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홈 무패 행진을 20경기(17승3무)로, 챔피언스리그 홈 무실점 기록을 5경기(457분)로 각각 늘리며 ‘안필드 극강’의 이미지도 거듭 확인시켰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원정경기에서 부진한 징크스에 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19차례의 원정에서 10번째 패배(5승4무)를 허용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리버풀전을 마친 뒤 모두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4-0 완승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 확정되자 열광하는 리버풀 팬들. [AP=연합뉴스]

4-0 완승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 확정되자 열광하는 리버풀 팬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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