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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후임 안보지원사령관, 초유의 임명 패싱 사태

중앙일보 2019.05.07 18:08
정부는 7일 2019년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최현국 합동참모차장, 김승겸 육군참모차장, 김준식 공군참모차장, 김선호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황성진 공군 작전사령관. [연합]

정부는 7일 2019년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최현국 합동참모차장, 김승겸 육군참모차장, 김준식 공군참모차장, 김선호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황성진 공군 작전사령관. [연합]

 
정부가 기무사령부를 해체한 뒤 신설했던 안보지원사령부가 사령관 직무대리 체제로 가게 됐다. 2019년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 명단에 안보지원사령관이 빠지면서다.

 
정부는 7일 중장ㆍ소장 진급자와 중장 이하 장성급 주요 직위에 대한 보직 인사를 발표했다. 이 명단에 안보지원사령관(중장)이 공란으로 나왔다. 안보지원사령부는 남영신 전 사령관(육군 중장)이 지난달 16일 지상작전사령관(육군 대장)으로 취임한 뒤 자리가 빈 상태였다.

 
윤문학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안보자원사령관 임무 수행을 위한 가용 인력 풀과 군의 인력 운용 등 전반적 수준을 놓고 검토를 한 결과 전반기 인사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후반기 인사에 포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안보지원사령부는 매년 10월께 나오는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까지 최소 5달 동안 전제용 참모장(공군 소장)이 사령관 직무를 수행한다. 안보지원사령부 관계자는 “기무사령부 시절이었던 2013년 4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장경욱 당시 육군 소장이 사령관 대리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3년 기무사령관 대리 체제와 이번 안보지원사령관 직무대리 체제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군 안팎의 설명이다. 2013년 장경욱 사령관 대리는 나중에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대리’를 뗄 예정이었다. 그러다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인사 전횡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논란이 빚어지면서 장 사령관 대리가 전격 경질됐다. 이번엔 아예 안보지원사령관 임명을 건너뛰면서 내부 인사가 직무대리가 됐다. 이런 경우는 안보지원사령부의 전신인 보안사령부와 기무사 때엔 없었다.
 
정부 소식통은 “청와대가 눈여겨본 안보지원사령관 후보군이 있지만, 개혁성과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청와대가 고심 끝에 안보지원사령관 인사를 미루고 새로운 사람을 뽑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답보 상태인 남북 문제와 북ㆍ미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면서 군 인사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인사로 김선호ㆍ박상근ㆍ박주경ㆍ최진규ㆍ황대일 육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공군에선 김준식ㆍ박인호 소장이 중장에 올랐다. 강신철 육군 준장 등 육군 12명, 백경순 해병 준장, 박하식 공군 준장 등 공군 2명도 각각 소장을 달았다.
 
신임 합동참모차장에 최현국 공군 중장이, 육군참모차장에 김승겸 중장이, 공군참모차장에 김준식 중장이 각각 임명됐다. 수도방위사령관엔 김선호 육군 중장이, 공군작전사령관엔 황성진 중장이 맡게 됐다.

 
이철재ㆍ이근평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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