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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브루나이 엄청난 진전… ‘투석 사형’ 보이콧 계속”

중앙일보 2019.05.07 11:28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AP=연합뉴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AP=연합뉴스]

동남아 국가 브루나이가 샤리아법(이슬람 관습법)에 따른 ‘투석 사형’ 시행을 유보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간 인권 압력을 행해온 국제사회가 환영하고 있다. 특히 브루나이 왕가 소유 호텔 체인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을 벌여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58)는 환영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클루니는 성명에서 브루나이의 결정을 “엄청난 진전(a huge step forward)”이라고 부르면서 “이제 브루나이 국민들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처형당하지 않게 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법(샤리아)을 시행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들에 알려주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동남아 이슬람국가들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공개 태형을 가하는 등 샤리아법을 일부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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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브루나이는 4월 3일부터 새로 시행되는 샤리아법에 따라 동성애와 간통 행위를 하면 숨질 때까지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 사형에 처한다고 공표했다. 클루니는 브루나이 왕가 소유의 글로벌 호텔 체인에 대한 보이콧을 제안하면서 영·미 스타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모건 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일부 여행·항공사도 관련 캠페인에 함께 했다.  
 
클루니는 이번 성명에서 “금융기관들의 압력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평하면서도 “하지만 자국민을 돌로 때려 죽이는 법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사그라들면 언제든 다시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브루나이는 2014년에도 같은 법을 시행하려다 국제사회 질타로 유보한 바 있다.  
 
클루니는 “나와 내 가족은 이 법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클루니와 그의 부인이자 레바논계 영국인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는 지속적인 국제 인권 활동과 함께 거액 기부를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7일(현지시간) 열린 제46회 AFI(미국영화연구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조지 클루니가 단상으로 걸어나갈 때 부인 아말 클루니가 박수로 축하해주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6월7일(현지시간) 열린 제46회 AFI(미국영화연구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조지 클루니가 단상으로 걸어나갈 때 부인 아말 클루니가 박수로 축하해주고 있다. [AP=연합뉴스]

클루니는 지난 4월엔 수단의 반정부 시위 사태와 관련해 인권활동가 존 프랜더개스트와 공동으로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국제사회의 행동과 지원을 호소했다. 두 사람은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국제감시단체 센트리를 함께 설립했고 지난 10여년간 수단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현지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클루니는 지난 2011년 남수단의 분리 독립 캠페인에 참여했고 2012년 워싱턴 주재 수단대사관 앞에서 정부군의 학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적도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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