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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포인트 내려라" 트럼프에 "동결"로 맞선 파월

중앙일보 2019.05.02 08:23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제 갈 길을 갔다.
 
Fed는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3월에 이은 세 번째 동결이다. 금리 동결에는 Fed 위원 10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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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금리를 어느 방향이든 움직여야 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우리의 정책 입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금리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AP통신은 해석했다.
 
Fed는 성명을 통해 "노동 시장이 강세이고 경제 활동의 탄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 FOMC 개최 이후 일자리는 탄탄하게 증가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줄어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Fed 위원들은 회의에서 "인내심"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며 금리정책 변화에 대한 판단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약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다. 경기 확장세가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고, 실업률은 50년래 가장 낮은데도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사실은 Fed 위원들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Fed의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3월 '핵심 인플레이션(가격 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 항목 제외)'은 전년 3월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2%, 지난 1월 1.8%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하며 '깜짝 성장'을 알렸지만,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치로 유지되자 Fed는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미 CNBC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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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일시적인 것이거나 실제 물가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핵심 인플레이션 감소는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만약 이 같은 전망이 틀린다면 우리가 우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Fed는 지난해에는 분기마다 금리를 인상해 한 해 동안 4회 올렸지만, 올해 들어 열린 FOMC에서는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앞으로 경제활동과 노동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인플레이션은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FOMC가 열리는 첫날인 지난달 30일 공개적으로 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예컨대 금리를 1포인트 내리고 양적 완화를 하면 (미국 경제가) 로켓처럼 솟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성장을 위해 1%포인트라는 구체적인 금리 인하 폭을 제시하고, 금융 위기 당시 활용했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라고 압박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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