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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은 왜 '스타워즈' 기념일? 전주에서 특별전 열려

중앙일보 2019.05.02 08:00
올해 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선 '스타워즈' 아트 전시, 레고브릭 행사 등 특별행사도 열린다.[사진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올해 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선 '스타워즈' 아트 전시, 레고브릭 행사 등 특별행사도 열린다.[사진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스타워즈’ 특별전에 실험적인 전시까지, 스펙트럼이 더 넓어졌다. 2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얘기다. 세계 52개국 262편 영화가 상영될 올해의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 지난해 문구에 쉼표 하나를 더해, 영화의 표현 방식이 여러 갈래로 확장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2일 개막
'스타워즈' 특별전, 로봇공학자 토크 등
가족 관객, 초보 관객도 즐길거리 풍성
폐공장이 변신한 팔복에술공장도 눈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영화제 초보 관객이 즐길 만한 행사도 풍성하다. 보고 싶은 영화와 행사가 온라인에서 매진됐더라도 포기하긴 이르다. 영화제 현장에서 당일 판매분을 선착순 구매할 수 있다.  
 
보고, 듣고, 레고로 만드는 '스타워즈' 
영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서 우주전사 제다이들의 스승 요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서 우주전사 제다이들의 스승 요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어린이날 황금연휴 가장 주목되는 섹션은 단연 ‘스타워즈 아카이브:끝나지 않은 연대기’다. 영화제가 매년 특정 주제로 펼쳐온 특별전의 일환으로, 지난해 월트디즈니에 이어 올해는 할리우드 SF 시리즈 ‘스타워즈’를 택했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영화의 거리에 스타워즈 관객쉼터도 조성해 가족과 봄나들이에 제격”이라 추천했다.  
 
시리즈 전체 8편의 상영에 더해 전주라운지에서 ‘스타워즈’ 아트, 명장면 디오라마 전시, 레고 체험 행사도 무료로 진행된다. 물리학자 정재승,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각각 스페셜 토크도 갖는다. ‘스타워즈’ 공식 기념일인 4일에는 2000석 규모 ‘전주 돔’에서 영화 OST 공연이 두 차례 열린다. 영화 판권을 보유한 디즈니 본사가 직접 지정한 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매년 5월 4일이 ‘스타워즈’ 기념일이 된 건 명대사 “포스가 함께하길(May the force be with you)”이 '5월(May) 4일(fourth)'과 영어 발음이 비슷해서다.  
 
공장이 예술공장으로 탈바꿈, 색다른 전시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는 팔복예술공장.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는 팔복예술공장.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과거 공장으로 쓰이다가 올해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팔복예술공장도 영화제 무대로 활용된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이곳에서 열릴 프로그램을 “20주년 이후 영화제의 방향성이 담긴 모험적인 실험을 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영화작가 12인의 작품 14편을 무료로 전시한다. 미국 실험영화감독 제임스 베닝의 ‘국가의 탄생’은 무성영화 대표작으로 꼽히는 104년 전 동명 영화를 2분 남짓 발췌, 미국 인종차별의 기원을 들춰낸다. 100명의 디자이너가 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선보이는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도 열린다. 팔복예술공장은 영화제의 주무대인 영화의 거리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 무료 왕복 셔틀버스가 영화제 기간 운행된다.  
 
차인표가 연출한 다큐 보고, 무료 콘서트 즐기고
동명 코미디팀을 조명한 다큐 '옹알스' 촬영 현장에서 차인표 감독. 전혜림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동명 코미디팀을 조명한 다큐 '옹알스' 촬영 현장에서 차인표 감독. 전혜림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영화의 거리에 있는‘전주 돔’은 가족관객을 겨냥한 영화와 공연을 즐기고, 감독과 배우도 만나기에 제격. 문성경 프로그래머의 추천이다. 3일에는 배우 차인표가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옹알스’를 들고온다. 동명 코미디팀의 퍼포먼스 공연도 열린다. 90년대 추억의 히트곡 향연이 돋보이는 배우 조나 힐의 연출작 ‘미드 90’, 프랑스에서 큰 흥행을 거둔 코미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갑자기 함께 살게 된 삼촌과 어린 조카의 실화를 그린 ‘쁘띠아만다’등 해외 화제작도 있다. ‘과속 스캔들’의 베트남 리메이크판 ‘할아버지는 30살’은 영화 상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베트남 가수 찡 탕 빈이 무대인사를 갖는다. 10일에는 대규모 라이브공연과 함께 관객파티도 열린다. 김경호 밴드, 알리, 소란, 자전거 탄 풍경, 소냐 등이 무대에 선다. 입장권은 전주라운지 현장 매표소에서 무료 배표한다.  
 
한국영화 100년 다시 보는 숨은 걸작 
신상옥 감독, 아내인 배우 최은희가 주연한 영화 '지옥화'(1958)도 올해 상영된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신상옥 감독, 아내인 배우 최은희가 주연한 영화 '지옥화'(1958)도 올해 상영된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각각 20세기, 21세기 되돌아볼 만한 영화 25편도 재조명한다. 흥행성적보다도 상상력을 자극하고, 시대 부조리에 맞섰던 작품을 선정했다. 20세기 영화로는 신상옥 감독이 1958년 만든 ‘지옥화’. 당대 선정성 논란이 일었던 유현목 감독의 ‘춘몽’을 비롯해 이만희 감독의 ‘귀로’,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 임권택 감독의 ‘짝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이 상영된다. 21세기 영화는 송강호가 주연한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 성소수자를 성장기를 경쾌하게 녹여낸 이해영‧이해준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 나홍진 감독의 ‘황해’,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 보이즈’,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등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이탈리아 감독 클라우디오 조반네시의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다. 마약밀매를 돕던 10대 소년들의 성장담으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11일 상영될 폐막작은 백인우월주의 스킨헤드족의 극적 갱생을 그린 실화 바탕 영화 ‘스킨'.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로 낯익은 배우 제이미 벨이 주연을 맡았다. 올해 아카데미 단편영화상을 받은 이스라엘의 기 나티브 감독이 연출했다.  
개막작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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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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