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30일 오후 9시 5분쯤 군포시 당정동에 있는 강남제비스코 페인트 공장에서 났다. 이번 불로 공장 내 37개 건물 중 2개 동이 완전히 타고 1개 동이 일부 탔다.
퇴근 시간 이후에 발생한 화재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일 오후 9시5분쯤 경기도 군포시 페인트 공장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5/01/e1317ed7-a2d4-407c-a2e5-3d3e401908bc.jpg)
20일 오후 9시5분쯤 경기도 군포시 페인트 공장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 공장은 페인트와 합성수지 등을 만드는 곳으로 위험물인 유기화합물질을 다량 보유하고 있었다. 제5류 위험물은 자연발화 위험이 커 진화가 어려운 물질이다. 이 공장은 464만5134ℓ의 유기화합물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합성수지 공장(6공장)에서 처음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공장 직원 A씨는 "마지막 근무자가 퇴근하고 나가면서 오후 9시쯤 불길을 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폭발 등이 우려되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3분만인 오후 9시37분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불이 난 강남제비스코 페인트 공장은 1호선 군포역에서 채 1㎞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다. 군포시청 등이 위치한 시내 중심가로부터의 거리도 2.4㎞ 떨어져 있다. 공장 주변에는 유한킴벌리 군포공장, CJ오쇼핑 군포 물류센터 등 공장과 물류센터가 몰려있다.
불이 나자 공장 내 자동화재탐지 장치가 작동하면서 자동으로 119로 신고가 접수됐다. 검은 연기 등에 놀란 인근 주민들의 신고도 100여건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펌프차 등 105대와 소방력 332명을 동원해 진화에 주력하면서 불은 유기화합물질 저장 탱크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큰불을 잡은 뒤 오후 11시28분 대응 2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27분 뒤인 오후 11시55분엔 초진에 성공했다. 10분 뒤엔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화재진압중인 소방관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5/01/7488b4dd-4ab9-4fb8-b2b4-cd930987578e.jpg)
화재진압중인 소방관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군포=최모란·이병준 기자 mor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