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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벨린저,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자

중앙일보 2019.04.30 15:56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자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18일 밀워키전에서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코디 벨린저. [AP=연합뉴스]

18일 밀워키전에서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코디 벨린저. [AP=연합뉴스]

 
미국 LA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네이션이 다저스 4번 타자 코디 벨린저(24·미국)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벨린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타자 중 한 명이다. 
 
벨린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6회 초 1사 주자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전날까지 3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벨린저는 이날 1타점을 더해 37타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벨린저는 마크 맥과이어·후안 곤잘레스(이상 36타점)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통산 5월 이전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또 벨린저는 14홈런을 날리고 있는데, 3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홈런 1개 이상을 쏘아올리면 5월 이전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현재 3,4월에 14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앨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이 있다. 벨린저는 정말 뜨거운 봄을 보내고 있다. 주요 타격 지표 1위에 올라있다. 타율 0.434으로 30개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한 4할 타자다. 출루율은 0.508, 장타율은 0.906으로 OPS가 무려 1.413에 달한다.
 
7일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웃고 있는 벨린저. [AP=연합뉴스]

7일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웃고 있는 벨린저. [AP=연합뉴스]

 
1루수와 외야수를 주로 맡는 벨린저는 다저스가 야심차게 키운 선수다. 지난 2013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4번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훈련하며 장타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2017년 4월말 다저스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콜업됐다. 벨린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갈고 닦은 타격을 뽐내며 승승장구했다. 그해 132경기에 나와 타율 0.267, 39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면서 파괴력은 다소 떨어졌다. 타율 0.260으로 데뷔 시즌과 비슷했지만, 25홈런으로 장타가 훅 떨어졌다. 타점은 76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가 될수록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포스트시즌에는 '빅게임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차전 끝내기 안타, 7차전 결승 홈런 등을 터뜨리면서 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리고 올해는 무적의 타자가 됐다. 류현진은 "'볼넷을 주느니 홈런을 맞는게 낫다'고 했지만, 현재의 벨린저에게는 볼넷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타격감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피해가는 전략을 써야한다는 뜻이다. 벨린저는 "매일 열심히 배팅 훈련을 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야구로 성공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보인다. 야구 가족의 일원으로 야구를 보며 자라났다. 그의 아버지 클레이 벨린저(51)는 뉴욕 양키스(1999년~2001년)와 애너하임 에인절스(2002년)에서 빅리거 생활을 했다. 비록 주전이 아닌 백업 선수였지만 아들을 클럽하우스에 자주 데리고 오면서 빅리거를 꿈꾸게 했다. 벨린저는 아버지를 따라 일찌감치 야구를 시작했고, 2007년 미국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렇게 야구 엘리트로 성장한 벨린저는 올 시즌 MVP도 노리게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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