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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미세먼지 초소 세운다…“중국·북한발 미세먼지 감시”

중앙일보 2019.04.30 14:30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에서 내려다본 DMZ. [중앙포토]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에서 내려다본 DMZ. [중앙포토]

중국과 북한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감시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에 대기오염 측정망이 설치된다.
 
환경부와 국방부는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이번 협약을 통해 DMZ 인근 접경지역에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측정을 위한 상시측정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DMZ 지역은 중국과 북한 등 국외발 미세먼지의 주요 이동 경로다. 미세먼지가 북서풍 기류를 타고 DMZ를 거쳐 서울 등 국내로 유입된다. 하지만 접경 지역에는 대기오염 측정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그동안 사각지대로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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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DMZ 지역은 국내 배출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에도 적합하다. 이를 통해 중국과 북한 등 국외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백령도 등 도서 지역에도 미세먼지 측정망이 설치돼 있다.
 
양 부처는 현재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인제, 고성 등 접경 지역에 5개 안팎의 측정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에 들어가 있다.
 
환경부는 DMZ 지역의 측정망을 통해 각종 대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미세먼지 발생 원인 분석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여기서 확보한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중국과 협상하고, 국제 사회의 협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용 환경부 미세먼지대책TF 팀장은 “중국과 북한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설치를 목표로 현재 국방부와 어떤 지역에 측정망을 설치할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노후 경유 군용차 모두 교체 
지난 2월 2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참여한 선배 사관생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2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참여한 선배 사관생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와 환경부는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군부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의 배출량 관련 정보를 공동으로 수집‧분석해 배출원 관리 대책에 적용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효율적인 저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군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배출량을 파악한 뒤에 감축 목표치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차량한 대책도 포함됐다. 양 부처는 올해 말까지 2005년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차량(상용버스‧짚‧트럭)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미세먼지 방지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보급해 장병의 건강을 보호하기로 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국방부와 함께 군 상용 차량 및 보일러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등의 미세먼지 발생현황을 파악해 대책을 수립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군부대 미세먼지 배출원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될 수 있으며, 정부의 이러한 저감 노력이 군 장병 및 국민건강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미세먼지의 효율적 저감을 통해 대기환경을 관리·보전하는 임무는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환경부와 미세먼지의 효율적 저감 및 관리, 국민건강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계획의 수립 및 재원 확보와 정보공유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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