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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봐요…’ 박유천 팬들, 마지막 편지 “그만 손 놓아주겠다. 후회없는 삶 살길…”

중앙일보 2019.04.30 13:15
하늘을 보는 박유천(왼쪽),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30일 올라온 팬들의 글. [연합뉴스·디시인사이드]

하늘을 보는 박유천(왼쪽),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30일 올라온 팬들의 글. [연합뉴스·디시인사이드]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구속)씨가 자신에게 제기된 마약 구매·투약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가운데, 박씨의 팬들이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박씨의 팬들은 30일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마지막 편지를 올렸다. 편지의 첫 문장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였다.  
 
이어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준다”며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한다.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스타와 팬은 물과 기름 같아서 한데 섞일 수 없다는 말을, 왜 이제야 실감하게 되는 건지. 그 멀고도 먼길을 돌아 종착역에 와서야 수많은 가시밭길의 여정이 눈에 아른거리는 건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 주려 한다.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한다”며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0일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올라온 팬들의 글. [디시인사이드]

30일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올라온 팬들의 글. [디시인사이드]

지난 27일 박씨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했다. 박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연지 19일 만이다. 당시 박씨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제 인생 모든 게 부정 당하는 것”이라고 토로했으나 결국 거짓말로 밝혀졌다.  
 
박씨는 그동안 과거 연인 사이였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구속)씨와 2월 17일, 지난달 10·12일 3차례에 걸쳐 1.5g가량의 필로폰을 산 뒤 5차례로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아왔다. 하지만 박씨는 이중 지난달 10일 이뤄진 마약구매 혐의만 부인하고 나머지 두 차례는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구매 건은 황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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