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에서 열린 '종로학원하늘교육 고교 및 대입 특별 설명회'에서 초등학생, 중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30/e7e5a451-c6b7-4230-a8a8-2f707364ab32.jpg)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에서 열린 '종로학원하늘교육 고교 및 대입 특별 설명회'에서 초등학생, 중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30일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15개 대학은 총 5만1692명을 모집한다. 수능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정시 전형 비율이 29.5%(1만5236명)로 2020학년도(27.4%, 1만4261명)에 비해 2.1%p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대학이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은 여전히 학종이다. 2021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44%(2만2761명)를 학종으로 선발하는데, 이는 2019학년도의 43.7%(2만2700명)보다 0.3%p(61명) 증가한 수치다. 학종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현 고2 대상 대입에서는 여전히 학종이 대세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반면 정시에서는 홍익대가 가장 많은 인원(1559명)을 선발했다. 이어 한국외대(1403명)·경희대(1336명)·중앙대(1315명) 등이 상대적으로 수능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학생을 많이 뽑았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정시전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외대(38.7%)였고, 홍익대(38.1%)·건국대(34.4%)·서강대(33.2%) 등도 수능 위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었다.
15개 대학 중 정시에서 학생 선발 비율이 가장 적은 곳은 고려대(18.4%, 768명)였다. 고려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를 확대하는 대신 내신 위주로 학생을 뽑는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세 배가량 늘렸다. 전체 모집인원(4166명)의 27.8%에 해당하는 1158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보통 내신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고려대는 현재 내신 외에 면접을 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까지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사실 상위권 학생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일반고 기준으로 고교 내신 1.5등급 이상이 아니면 고려대 입시에서 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대입계획 발표에 따라 고2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대입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점수를 토대로 자신이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 파악한 후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중요하다.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우수한 내신 성적과 함께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에 대한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반면 정시에 더 비중을 둔다면 교내활동에 참여하기보다는 수능에 집중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특히 현 고2는 학교생활기록부 일부 문항의 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을 다양하게 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활동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