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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2 대입 정시 23%로 소폭 확대…'학종' 비중도 커져

중앙일보 2019.04.30 12:00
지난달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고교에서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고교에서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대입은 정시모집 비중이 약간 커지는 동시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도 늘어난다. 매년 수시모집 확대로 쪼그라들던 정시모집 비율이 오랜만에 반등했지만 증가 폭이 크지 않아 대체로 전년도 입시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198개 4년제대의 모집인원은 34만7447명으로 전년도 대비 419명 감소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시모집 비율은 2020학년도 77.3%에서 2021학년도 77%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비율은 22.7%에서 23%로 늘었다. 수시모집은 지난 2002학년도 대입에서 본격 시작된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2학년도 당시 28.8%였던 수시모집은 2015학년도 입시 때 약간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매년 늘었는데 오랜만에 증가 추세가 멈춘 것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대학에 정시 확대를 요구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앞서 교육부는 현재 고교 1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러한 요구를 맞추기 위해 대학들이 2021학년도부터 조금씩 정시 비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정시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비율이 소폭 늘었지만, 전형별로 뜯어보면 모집인원 변화는 크지 않다. 정시에서 수능 위주 전형 모집인원은 6만9291명에서 7만771명으로 148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 모집인원을 얼마나 늘렸는지 살펴보면 서울대는 52명, 연세대 136명, 고려대 94명 등이다. 이미 교육부가 요구한 '정시 30%' 기준을 충족한 대학들은 거의 정시를 늘리지 않았고, 한국외대처럼 줄인 곳도 있다.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수시 학종은 오히려 모집인원이 늘었다. 8만5168명에서 8만6083명으로 915명이 늘었다. 이는 학종을 주로 하는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정부 요구에 따라 정시를 늘렸지만 동시에 학종도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대표적으로 연세대는 수능 위주 전형은 136명 늘리면서 학종은 519명을 늘렸다.
 
 모집인원이 줄어든 전형은 수시 논술전형이 대표적이다. 논술 모집인원은 1만2146명에서 1만1162명으로 984명 줄었다. 실기 위주 전형도 수시·정시 모두 모집인원이 줄었다. 교육부는 논술과 실기 전형이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보고 대학에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논술과 특기자 전형에서 줄인 인원만큼 정시모집이 늘었고 여전히 주요 대학은 학종이 중심이다”며 “대학들이 수시로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 교육에 잘 적응한다고 보고 있어 정시 선호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학생 수 감소 탓에 정시를 늘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고3이 올해부터 2년간 11만여명 감소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선점할 수 있는 수시를 선호한다. 정시모집까지 가면 모집정원을 채우기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한편 대교협은 2021학년도 입시부터 모든 대학이 저소득층, 농어촌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른기회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정원 내·외를 합해 4만7606명으로 전년도 대비 1279명 늘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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