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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텔스기 싣는 ‘미니항모’ 배치…일본에 항모 2척 체제

중앙일보 2019.04.30 00:07 종합 10면 지면보기
미국 해군이 최신형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LHA-6)과 세미 스텔스 수송상륙함인 뉴올리언스함(LPD 18)을 일본 사세보항에 전진배치한다.
 

기존 항모 레이건함에 1척 추가
스텔스함 뉴올리언스도 배치
중국 해군 견제하고 북핵 대처

29일 미 7함대에 따르면 아메리카함과 뉴올리언스함은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LHD 1)과 이지스 구축함인 스테덤함(DDG 63) 등 기존 전력을 곧 대체할 예정이다.  
 
와스프함과 스테덤함은 정비·수리를 받으러 미 본토(샌디에이고)로 돌아간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아메리카함은 길이 257m에 만재 배수랑 4만 5693t에 이른다. 프랑스의 핵추진 항모인 샤를르 드골함(R91·길이 261.5m·만재 배수량 4만 2000t)과 견줄만한 몸집이다.  
 
말이 상륙함이지, 상륙정과 상륙정이 오가는 내부 독(dock)이 없다. 육지로 병력과 장비를 보낼 땐 아메리카함은 탑재 항공기와 헬기를 이용한다.특히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미 해병의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최대 20대까지 실을 수 있다.  
 
아메리카함을 소형 항모라 부르는 이유다. 군사 전문 자유 기고가인 최현호씨는 “기존 와스프함(길이 257m·만재 배수량 4만 1150t)에도 F-35B를 탑재할수 있지만, 아메리카함이 좀 더 크고 내부 독이 없기 때문에 탑재량이 좀 더 많다”고 말했다.
 
아메리카함의 가세로 미국은 일본 요코스카항에 배치한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과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사실상 항모 2척 체제를 갖췄다.
 
해군 전문 매체인 USNI에 따르면 아메리카함의 기본 편제는 F-35B 6대, CH-53E 슈퍼 스탤리온(수송 헬기) 4대, MV-22 오스프리(수직이착륙 수송기) 12대다.
 
뉴올리언스함은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스텔스 설계로 건조됐다. 지난 2016년 3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대규모 한·미 연합상륙 훈련에도 참가했다.
 
7함대는 아메리카함과 뉴올리언스함의 전진배치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은 가장 우수한 미 해군 전함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해양 연합전력이 가장 빠른 대응을 가능케 하고, 미 전함들이 가장 적절한 시점에 최대의 타격력과 운용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태평양 패권을 다투려는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유사시 북한의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미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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