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30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국가산업5단지 부지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희망 2019! 대구·경북 시·도민 상생경제 한마음축제'가 치러지고 있다. [사진 구미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29/39d77045-c33b-49f9-bd39-5bf760d4f860.jpg)
올해 1월 30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국가산업5단지 부지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희망 2019! 대구·경북 시·도민 상생경제 한마음축제'가 치러지고 있다. [사진 구미시]
기획재정부가 지난 25일 배포한 '긴급 관계장관회의' 자료를 보면 1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은 설비투자(전기비 -10.8%)와 수출(-2.6%), 건설투자(-0.1%)가 감소한 탓이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효과를 거두고자 했던 민간소비도 직전분기 1% 증가에서 올해 1분기에는 0.1% 증가해 증가폭이 급격히 줄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실제 국내 대표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실적(15조6000억원)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쳤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동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1분기 영업이익(1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러나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것처럼 대기업 성장세 저하가 곧바로 경제 부진으로 연결되는 게 올해 1분기의 현실이란 것이다. 당장 대기업 성장세가 꺾이면 법인세 세수 감소로 이어져 사회 복지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세계 경기 하강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외부 요인'을 주로 거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부 요인에 대응한 국내 경제 정책의 취약성도 동시에 제기한다. 반도체 하강 국면에서 또 다른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서비스 산업 등 내수 산업 경쟁력도 함께 키워야 대외 변수에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득주도 성장'의 경우 내수 경제를 키울 '수요'를 늘리는 데 주목했지만, 어떤 내수 경제를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공급 측면의 전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제조업의 성장성 저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와 설비, 각종 부품 등 다른 연관 제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산업들이 다양하게 늘어날 수 있도록 다각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