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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국,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희망...태평양 가로지르는 FTA 네트워크 구축"

중앙일보 2019.04.29 14:04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한국과 칠레는 각각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 허브”라며 “한국이 ‘태평양 동맹’에 준회원국이 되면, 양 지역을 연결하는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가 구축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문한 미겔 후안 세바스티안 피녜라 에체니케 칠레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문한 미겔 후안 세바스티안 피녜라 에체니케 칠레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의장국을 수임하는 칠레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ㆍPA)은 멕시코·콜롬비아·페루·칠레 4개국이 2012년에 결성한 지역경제 동맹으로 중남미 총 GDP(국내총생산)의 38% 및 무역의 50%를 점유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태평양 동맹 준회원국이 되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경제협력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태평양 동맹 회원국 4개국 가운데 멕시코를 제외한 3개국과는 FTA를 체결했다. 한국 정부는 태평양 동맹 준회원국에 가입해 2008년 이후 중단된 한·멕시코 FTA 협상을 재추진할 수 있는 우회로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 동맹은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캐나다 등과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연내 완료되면 한국과도 협상을 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정상회담에서도 “(칠레와는) 태평양 동맹 협력 등 역내 통상 협력을 비롯하여 국제무대에서도 우방국으로서 기후변화 등과 같은 글로벌 이슈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피녜라 대통령은 “한국이 옵서버에서 준회원국으로 되는 것을 저희는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한·칠레 FTA가 지난 15년간 양국 교역과 투자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FTA 개선 협상은 양국 미래 협력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는 2004년 한국과 최초로 FTA를 체결한 국가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도 “현재 칠로에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차카오 교량’ 건설사업을 한국 기업이 맡고 있다”며 “칠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 정보통신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후 7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남미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방한했다.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이후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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