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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세먼지 해결은 제 마지막 과업…남은 여생 헌신”

중앙일보 2019.04.29 11:54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반기문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반기문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수장으로 한 미세먼지 범국가기구가 29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이하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OECD 회원 36개국 중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국가 중 하나”라며 “맘 놓고 숨 쉬지 못하는 이 나라에 살기 어렵다, 심지어는 진지하게 이민을 고민 중이라는 국민을 만날 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 해결을 국민께서 제게 주신 저의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제 남은 여생을 기꺼이 이 문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위원회 명단에 5개 정당 대표들이 빠져 있다”며 미세먼지 해결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제는 봄이 와도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지 못하고 어르신들은 질환을 걱정하신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에 의지해 외출하는 모습은 미세먼지로 인해 바뀐 일상의 풍경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복합적인 사회적 처방이 필요하다”며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미세먼지 대책 정부에 제안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반기문 위원장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반기문 위원장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국가기후환경회의에는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위원으로 대거 참여한다. 

 
반 전 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정당·산업계·학계·시민사회·종교계·정부·지자체 등을 대표하는 42명이 당연직·위촉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초등학교 교장, 상시 야외 근로자 등 시민 7명도 위원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발생 저감, 피해 예방, 국제협력 등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다. 국내외 석학들과 관련 분야에 경륜이 깊은 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자문단도 설치한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먼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12월~5월 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근본적인 미세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방안도 단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중에 500여 명의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하고 상반기 안에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올해 말 고농도 발생 시기 이전에 정책 대안을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기후환경회의에서 제안하고 권고하는 범국가적 대책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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