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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렘린궁 “북한문제는 러시아 역내 문제”…美견제나선 러시아

중앙일보 2019.04.29 09:09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대통령실이 북한 문제는 러시아 역내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서 미국을 견제하고 자신들이 당사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美의 北상대, 美가 우리지역에서 활동하는 것”
“김정은, 전문성과 능력있는 균형잡힌 지도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 프로그램 ‘모스크바. 크렘린. 푸틴’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의 인접국이며 국경을 맞댄 나라로 러시아가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우리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스코프는 “미국이 북한을 상대하는 것은 미국의 주변 지역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아닌 러시아의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지난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북한과 미국만이 아닌 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에서 풀어야 한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푸틴과 김 위원장의 확대회담에 배석했던 페스코프는 “김 위원장이 전문성과 능력이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그는 사안의 세부사항을 꿰고 있었다. 모든 일을 훤히 파악하고 자신만의 입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또 그는 “김 위원장이 경험을 제법 갖추고 교육을 잘 받은 균형 잡힌 지도자로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존 볼턴 미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6회담을 언급한 푸틴의 발언에 대해 “6자 회담은 과거 실패한 접근”이라며 “김정은도 최소한 지금까진 일대일 접촉을 원한다고 본다”며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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