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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선거기간 중 272명 돌연 사망 "수개표 작업 중…"

중앙일보 2019.04.29 06:52
17일 치러질 선거를 앞두고 지난 11일 투표용지를 준비하는 선거 관리원들. [EPA=연합뉴스]

17일 치러질 선거를 앞두고 지난 11일 투표용지를 준비하는 선거 관리원들. [EPA=연합뉴스]

지난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총선에서 선거 종사자 270여 명이 '과로'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보도에 따르면 28일 선거총괄위원회(KPU)의 아리에프 프리요 수산토 대변인은 선거 관리 요원 272명이 과로로 사망했으며 1878명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장시간 동안 투표 용지를 손으로 직접 헤아리는 수개표 작업 후 피로 누적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개표 작업이 냉방 시설 없이 더위 속에서 진행된 점도 피해 규모를 키웠다.  
 
이번 인도네시아 선거는 대선과 총선,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한 번에 치러졌다. 총인구 2억6000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의 이번 선거 유권자는 1억9300만 명이며 투표율은 80%가 넘었다. 이는 하루 1억5000만명 이상이 투표한 첫 사례로, 세계 최대 기록으로 남게 됐다.  
 
인니는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지고 동서 횡단 거리가 5000㎞에 시간대가 3개에 걸쳐 있어 이번 투표를 위해 80만 개의 투표소를 마련했다.
 
또 경비 절약을 위해 3종류 선거를 한번에 실시하면서도 6시간 만에 '엄청난'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마무리 돼 세계적 투표 대작전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일, 인니 선거에 사용될 투표함을 정리하는 선거 관리원. [EPA=연합뉴스]

지난 10일, 인니 선거에 사용될 투표함을 정리하는 선거 관리원. [EPA=연합뉴스]

그러나 그에 따른 과도한 업무로 300명에 가까운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은 임시로 채용된 사람들로 공무원처럼 근무 전 신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최저임금의 1년치 급여에 해당하는 2500달러의 위로금을 보상할 계획이다. 선거 당국은 5월22일까지 개표를 마치고 승자를 발표하게 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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