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보(221~239)=놀라운 것은 아직도 탕웨이싱이 승리하는 길이 있었다는 것이다. 221에서 '참고도' 백1을 뒀다면 바둑은 백승으로 간명하게 정리된다. 조금만 수읽기를 하면 보였을 텐데 탕웨이싱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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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큰 변화는 없었다. 탕웨이싱이 뒤늦게 330으로 까칠하게 다가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239수 이후는 의미 없는 끝내기 수순이라 생략한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탕웨이싱은 아쉬웠는지 285수가 되어서야 돌을 던졌다. 그답지 않은 바둑이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