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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끝까지 기회를 날린 탕웨이싱

중앙일보 2019.04.29 00:04 경제 7면 지면보기
<4강전 2국> ●안국현 8단 ○탕웨이싱 9단
 
13보(221~239)=놀라운 것은 아직도 탕웨이싱이 승리하는 길이 있었다는 것이다. 221에서 '참고도' 백1을 뒀다면 바둑은 백승으로 간명하게 정리된다. 조금만 수읽기를 하면 보였을 텐데 탕웨이싱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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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후반부터 종반까지 탕웨이싱 9단에겐 바둑을 이길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 오랜 시간 이렇게나 많은 기회가 있었다는 것은 애초부터 이 바둑이 탕웨이싱 9단에게 얼마나 유리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모든 기회를 흘려보냈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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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이 놓이자 중앙 흑집이 운동장만 해졌다. 흑이 집으로 확실히 앞서기 시작하자 패싸움은 중요하지 않아졌다. 기나긴 패싸움은 226(▲ 자리)으로 백이 패를 해소면서 정리됐고 227 이후 탕웨이싱에게 기회는 없었다.
 
이제부터 큰 변화는 없었다. 탕웨이싱이 뒤늦게 330으로 까칠하게 다가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239수 이후는 의미 없는 끝내기 수순이라 생략한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탕웨이싱은 아쉬웠는지 285수가 되어서야 돌을 던졌다. 그답지 않은 바둑이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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