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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유천, 기자회견을 한 이유가…”

중앙일보 2019.04.26 23:57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KBS2 '연예가중계'에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KBS2·연합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KBS2 '연예가중계'에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KBS2·연합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마약 투약 혐의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해 “마약 간이검사 의료기관에 가서 테스트를 한 후 ‘체모에서 마약 검출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해서 기자회견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6일 오후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날 박씨의 언론에 비친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이 교수는 “언론에 여러 번 박유천의 얼굴이 잡혔다. 처음에는 굉장히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무고를 호소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이후 박유천은 언론 브리핑을 할 때의 모습과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다. 수사기관에서 유죄를 입증할 만한 여러 가지 증거를 들이대자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언론의 카메라들을 회피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지난 10일 박씨가 기자회견 당시 보였던 행동에 대해 “혀로 입에 침을 묻히는 행동이 있다”며 “입이 마를 만한 어떠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면서 “(마약을 안 했다는 게)거짓말이라서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여부를 검토한 데 이어 박정제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 우려 및 도망 우려가 있어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의 다리털 일부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마약성분 감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지난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에 앞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것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으로 의심되는 인물에게 돈을 입금하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가는 CCTV 영상이 발견됐고, 체모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그가 줄곧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태도도 구속 영장이 발부된 이유로 보인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씨.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씨. [연합뉴스]

박씨는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3차례에 걸친 경찰조사에서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측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이래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까지 줄곧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씨 변호인은 지난 25일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씨가 26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씨가 26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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