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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성폭력을 정쟁 도구로 삼는 한국당 규탄”

중앙일보 2019.04.26 22:4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동료의원 성추행한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 하고 있다. 권성동, 이채익, 김현아 의원이 이날 아침 구고히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는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동료의원 성추행한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 하고 있다. 권성동, 이채익, 김현아 의원이 이날 아침 구고히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는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여성단체들이 26일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발생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미투 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한국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의전화 등 30여개 여성단체는 “해프닝을 성추행 프레임으로 만들고, 미투 운동의 상징인 하얀 장미를 사용해 집단행동에 나선 한국당 여성위원회는 여성들의 용기로 주도된 미투 운동의 정신과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의장실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신체 접촉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임 의원이 문 의장 앞으로 이동한 것은 ‘여자의원 들어가라고 해’라고 부추긴 한국당 의원들의 계략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문 의장의 행동에 대해서도 “모욕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처였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자기반성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들의 국회의장 항의방문 자리에서 앞에 있던 임 의원의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싸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임 의원이 문 의장 앞에 나타나기 직전 한국당 진영에서 ‘여성의원들이 막아야 해’라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여성 의원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임 의원은 26일 문 의장을 강제추행과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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