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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색 바꾸고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온 박유천, 기자들 질문엔 "…"

중앙일보 2019.04.26 14:43
"마약 투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왜 양성반응이 나왔나요?" "구매한 마약은 전부 투약했습니까?"
2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게 기자들이 잇달아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빠른 걸음으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씨가 법원에 출석했다. 경찰 조사 당시 검은색이었던 머리는 밝은 갈색으로 바꾸고 회색 양복을 입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 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박씨는 전 약혼녀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씨와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등을 구입하고 5차례로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앞서 다른 마약 투약 건으로 구속됐다. 황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박씨에게 마약을 권유받았으며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박씨는 지난 17일과 18일, 22일 3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0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하지 않았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박씨가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와 황씨는 지난해 결별 사실을 알렸는데도 지난달까지 서로 왕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가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거래 계좌로 추정되는 곳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장면도 폐쇄회로TV(CCTV)에 찍혔다. 돈을 보내고 20~30분 뒤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찾아오는 장면도 확인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씨의 오른쪽 손등에선 무엇인가에 찔린 듯한 의심스러운 상처도 발견됐다. 박씨는 왼손을 자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박씨의 변호인은 "박씨 손등의 상처는 수개월 전에 다친 것으로 손등뿐만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다친 상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의 손등에도 박씨의 손등과 같은 상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황씨 손등의 상처는 박씨처럼 뚜렷하게 보이진 않는다고 한다. 
 
결정적인 증거는 박씨의 체모에서 나왔다. 경찰이 박씨의 다리털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박씨의 변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박씨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어떻게 박씨의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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