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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건강이상설 일축한 인민일보의 놀라운 편집

중앙일보 2019.04.26 13:41
하루 13개국 지도자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인민일보 화면 캡처=연합뉴스]

하루 13개국 지도자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인민일보 화면 캡처=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루에 13개국 지도자를 차례차례 접견하는 강행군을 선보이며 건강악화설을 일축했다.
 
26일 중국 공산당 신문망은 공식 위챗(웨이신) 계정에 ‘어제 시 주석은 도대체 얼마나 바빴을까? 오늘 자 인민일보를 보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인민일보 1면은 ‘시 주석이 ○○○ 대통령(또는 총리)과 회견했다’는 제목의 기사 13건으로 채워졌다.  
 
2면은 시 주석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외국 정상들이 각각 악수하는 사진 13장으로 메워졌다.
 
이들 지도자는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또한 시 주석은 이날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도 전혀 다리를 저는 모습 없이 등장해 연설을 소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해상 열병식)에서 구축함 시닝(西寧)호 승선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해상 열병식)에서 구축함 시닝(西寧)호 승선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칭다오 인근 해상에서 열린 해군 70주년 기념 관함식에서 다소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포착됐다.  
 
또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의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할 당시 다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다. 이어 다음날 마크롱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할 때도 의자 팔걸이에 힘을 주면서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서방의 외교관과 중국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올해 6월 만 66세를 맞는 시 주석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추측이 나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진핑의 불안정한 걸음걸이가 중국의 승계 계획 부재에 대한 걱정을 부활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중화권 매체는 시 주석이 고혈압이나 허리 디스크, 당뇨병 등에 걸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일부 매체는 중국의 네티즌 사이에서 시 주석이 관절이나 통풍에 걸린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의 건강 문제에 대한 소문에 대해선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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