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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만 잔뜩, 6자회담 무의미" 북ㆍ러회담 평가절하하는 일본

중앙일보 2019.04.26 10:32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비핵화 프로세스에 미칠 영향 작아"
"6자회담,비핵화 문제 진전 뒤에나"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푸틴 대통령이 무게를 두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미국 주도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뒤처지고 있는 데 대한 러시아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간부는 "이번 북ㆍ러 정상회담은 퍼포먼스뿐이었고, 실제로 비핵화에 미칠 영향은 없다"고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또 다른 외무성 간부는 요미우리에 "비핵화가 진전된 뒤 평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단계에서는 6자회담이 의미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바람직한 틀은 북ㆍ미간 협상"이라고 말했다.  
 
2008년까지 이어졌던 과거의 북핵6자회담에 대해 일본내에선 "6개국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일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이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됐다"는 인식이 있다.  
 
일본이 6자회담 재개에 특히 소극적인 데엔 이런 인식이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은 북ㆍ러 회담에 관한 동향을 주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ㆍ미ㆍ일 3개국간에 긴밀하게 제휴하겠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요미우리는 "일본은 북한과의 2국간 협의를 중시하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엔 대북 제재의 계속적인 이행을 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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