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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마친 광안대교, 5월 1일 통행제한 해제

중앙일보 2019.04.26 06:00
지난 2월28일 5998t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에 들이받힌 부산 광안대교 하판이 파손돼 있다.[사진 부산해양경찰서]

지난 2월28일 5998t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에 들이받힌 부산 광안대교 하판이 파손돼 있다.[사진 부산해양경찰서]

지난 2월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가 들이받아 손상된 부산 광안대교 복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부산시설공단은 "전문가 평가 작업을 거쳐 문제가 없다면 5월 1일 통행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광안대교는 충돌사고 직후부터 진입부 2개 차로 중 1개 차로의 통행이 제한됐다.  
 

부산시설공단 3월3일부터 60일만에 복구완료
부산시 “수리비 등 28억원 선사에 청구”방침

공단 측은 지난 3월 3일 정밀안전진단과 동시에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광안대교는 씨그랜드호와의 충돌로 교량 아래쪽 강재 박스(Steel Box)의 측면이 가로 4m· 세로 3m 찢어지고, 교량 충격을 완화하는 교좌장치 하부의 연결부위에 일부 균열이 생겼다. 공단 측은 찢어진 강재 박스 부분은 잘라내 용접 보수하고, 균열부에는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공단 측은 진단·설계·시공·감리를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60일 만에 복구를 마무리하고 차량 통행 제한을 전면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원래 공사 기간은 4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차량정체, 시민불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를 서둘러 당초 계획보다 2개월가량 단축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광안대교 충돌사고로 28억 4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시는 수리비를 씨그랜드호 선사 측에 청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선사 측과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사 소송을 청구할 방침이다. 추 이사장은 “수리비는 물론 통행제한으로 인한 시민 간접피해 비용까지 합쳐 선사에 청구할 계획”이라며 “씨그랜드호 선사는 사고 보험에 가입돼 있어 비용을 내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안대교와 충돌하고 도주한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 선장 러시아인 S씨(43)가 지난 3월 3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해양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광안대교와 충돌하고 도주한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 선장 러시아인 S씨(43)가 지난 3월 3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해양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한편 해사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S씨는 음주 운항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씨그랜드호 폐쇄회로TV(CCTV)에서 선원들이 ‘술의 결과다’라고 말한 녹취를 확보했는데도 선장은 여전히 충돌 사고 직후 술을 마셨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음주 운항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가 상당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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