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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몰려간 포항시민들 “피해배상·도시재건 하루빨리 이뤄져야”

중앙일보 2019.04.26 00:06 종합 20면 지면보기
포항지진 범시민대책위는 25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시위했다. [사진 포항범대위]

포항지진 범시민대책위는 25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시위했다. [사진 포항범대위]

지난달 ‘11·15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 건설로 촉발됐다’는 내용의 정부 합동연구조사단 발표 이후 구성된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를 항의 방문했다.
 

25일, 대책위 200여 명 항의 방문
특별법 제정 청원엔 21만명 참여

항의 방문에 앞서 산업부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범대위원과 포항시민 200여 명은 “포항 지진이 인재(人災)로 밝혀진 만큼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부의 진정성있는 사과, 피해배상·도시재건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형법상 직무 유기자를 색출해 처벌하라’ ‘이진한·김광희 교수를 협박한 책임자를 처벌하라’ ‘포항 63회 미소지진(徽小地震) 은폐자를 처벌하라’ 같은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1·15 포항지진 대정부 촉구문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책임지고 수호해야 할 의무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정밀 단층조사 없는 부지 선정과 수십 차례의 미소지진 은폐, 공사 과정에서 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 등 11·15 포항 지진에 대한 여러 의혹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업부에 항의 방문해 인위적 지진 발생에 대한 정부의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자 처벌,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체·재산·정신적 배상, 지열발전소 사후 관리 대책 마련과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시설 사업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11·15 포항 지진 피해 배상 및 지역재건특별법 제정을 간곡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게시물은 25일 오후 현재 21만2675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범대위 관계자는 “향후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조속한 피해 대책, 지열발전소 사후 관리 촉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조만간 청와대와 국회 등 상경 집회를 추가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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