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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탕웨이싱의 뒤늦은 깨달음

중앙일보 2019.04.26 00:05 경제 7면 지면보기
<4강전 2국> ●안국현 8단 ○탕웨이싱 9단
 
12보(207~221)=이즈음 탕웨이싱 9단은 시간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안국현 8단이 착점을 하면 돌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신도 돌을 놓고 있다. 초읽기에 몰려 있는 안국현 8단에게 단 1초라도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한 얄미운 전략이다. 사실 탕웨이싱 9단은 아직도 17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서 급할 게 전혀 없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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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 공격에 몰두하다 보니 정작 판의 흐름을 읽는 데는 소홀했던 걸까. 지금 바둑은 확실히 안국현 8단 쪽으로 기운이 옮겨 가고 있는데도 그는 천하태평이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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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로 흑이 패를 따냈을 때가 되어서야 탕웨이싱 9단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감지했나 보다. 중앙 흑집이 불어나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것인지 220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적극적인 수를 선보였다. 
 
만약 여기에서도 백이 '참고도' 백1로 소극적인 팻감이 쓴다면 흑2, 4로 중앙에 대가가 형성된다. 경쾌했던 탕웨이싱 9단의 손놀림의 점점 무뎌지고 있다. 중앙에 붕 떠 있는 백 석 점이 거북해 보인다. (210·216…△ / 213·219…207 )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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