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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권혁재 기자 사진
권혁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남도의 봄

중앙일보 2019.04.26 00:00
 
 
전라남도 영암 월출산 /20190420

전라남도 영암 월출산 /20190420

 
지난 주말,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으로 가는 길에 본 유채꽃입니다.
월출산 아래 너른 들,
한가득 노랗습니다.
 
 
 
 
전라남도 강진 영랑생가 모란/20190420

전라남도 강진 영랑생가 모란/20190420

강진 영랑 생가에 모란꽃이 폈습니다.
찬란한 봄 햇살을 한껏 받은 채 하늘거립니다.
이른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라고 했던 '영랑의 봄'입니다.
 
 
 
전라남도 강진 백련사 동백/20190420

전라남도 강진 백련사 동백/20190420

백련사 숲엔 떨어진 동백꽃이 수두룩합니다.
사월이니 동백보다 춘백입니다.
붉은 채 그대로 져서 더 아련합니다.
 
 
 
전라남도 강진 연리지 /20190420

전라남도 강진 연리지 /20190420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가는 길,
먼발치 바다를 바라보며 선 연리지입니다.
둘이 하나로 되었습니다. 
 
전라남도 강진 연리지 /20190420

전라남도 강진 연리지 /20190420

 
그 길에 또 다른 연리지입니다.
셋이 하나로 되었습니다.
 
 
 
전라남도 강진 다산초당 다조 /20190420

전라남도 강진 다산초당 다조 /20190420

다산초당의 다조,
차 달이던 부뚜막입니다.
다조 위에 떨어진 붉은 동백이 덩그렇습니다.

 
 
전라남도 강진 다산박물관 올챙이 /20190420

전라남도 강진 다산박물관 올챙이 /20190420

 
다산박물관 앞 수경시설에 꼬물꼬물 올챙이가 바글바글합니다.
어른거리는 햇살과 꼬무락거리는 올챙이 꼬리가 어찔합니다.
 
 
 
전라남도 강진 가우도 쓰레기 작품 /20190420

전라남도 강진 가우도 쓰레기 작품 /20190420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앞에 있는 ‘SEE LOVE SEA’라는 작품입니다.
한·중·일 청년 예술가들이 바다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들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아직 미완성입니다.
누구나 쓰레기를 매달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해남시장 /20190421

전라남도 해남시장 /20190421

해남 시장입니다.
수산물뿐만 아니라 봄나물도 넘쳐납니다.
진열된 생선이 마치 꽃처럼 보입니다.
 
 
전라남도 해남 미황사 물확 /20190421

전라남도 해남 미황사 물확 /20190421

 
오가는 이들이 목을 축이는 미황사 약수터 돌 물확입니다.
돌돌 떨어지는 물소리가 청명합니다.  
 
 
전라남도 해남 달마고도 으름 꽃 /20190420

전라남도 해남 달마고도 으름 꽃 /20190420

 
달마 고도를 걷다가 너덜지대에서 쉬었습니다.
바람 불 때마다 달큼한 향기가 실려 왔습니다.
으름 꽃향기가 다디달았습니다.
 
 
전라남도 해남 달마고도 너덜지대 /20190421

전라남도 해남 달마고도 너덜지대 /20190421

 
너덜지대 돌마다 꽃인 양 그림인 양 얼룩얼룩합니다.
마른 지의류가 돌꽃으로 핀 겁니다.
 
 
전라남도 보성 대한다원 /20190421

전라남도 보성 대한다원 /20190421

 
보성 대한 다원 차밭입니다.
곡우가 지나 돋은 연둣빛 잎이 싱그럽습니다.
예선 누구나 휴대폰 카메라부터 꺼냅니다.
‘차밭도 사진후경’입니다.
 
 
 
전라남도 보성 대한다원 /20190421

전라남도 보성 대한다원 /20190421

벚꽃 잎이 발자국에 담겼습니다.
이 발자국이 지나온 남도 땅의 봄을 이야기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노랑 거리는 유채밭,
모란꽃으로 온 '영랑의 봄',
떨어져서 더 아련한 동백꽃,
둘, 셋이 엉겨 붙어 하나로 된 연리지.
옛이야기 품은 다조,
햇살과 함께 꼬물거리는 올챙이,
작품이 된 쓰레기,
꽃같이 진열된 생선,
청명한 물소리,
얼룩얼룩 꽃인 양 핀 돌,
다디단 으름 꽃향기,
연둣빛 고운 찻잎,
누군가의 발자국에 담긴 꽃잎,
 
이 모두,
걸음걸음마다 담긴 남도의 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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