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찬 막내' 이강인의 출사표 "U-20월드컵, 목표는 우승"

중앙일보 2019.04.23 15:29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인터뷰하는 이강인. U-20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선언했다. [연합뉴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인터뷰하는 이강인. U-20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선언했다. [연합뉴스]

 
‘슛돌이’의 시선은 4강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우승을 이야기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다음달 개막하는 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하루 전 정정용(50) U-20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목표로 제시한 ‘4강’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이강인은 23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NFC) 입소 직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여곡절 끝에 (U-20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선수단 멤버 구성을 보면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순 없다.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폴란드에 가장 오래 남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을 인터뷰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 A대표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연합뉴스]

이강인을 인터뷰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 A대표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연합뉴스]

 
U-20 월드컵은 폴란드에서 다음달 23일 개막해 6월15일까지 열린다. 각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4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이를 통과한 16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리나라는 F조에서 포르투갈(유럽), 아르헨티나(남미), 남아프리카공화국(아프리카)과 경쟁한다.
 
지난달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발탁돼 3월 A매치 일정에 참여한 이강인은 “A대표팀이든 U-20대표팀이든 형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며 미소지은 뒤 “어느 팀에 속해 있든 형들과 재미있게 축구하면서 성적을 내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이 제기한 ‘소속팀 긴급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강인은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하는 게 먼저”라면서 “포지션과 역할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는다. 폴란드에 가기 전까지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는 이날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가 오른 무릎 인대를 다쳐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아스는 “발렌시아가 (체리셰프와 포지션이 같은) 이강인을 팀에 급히 복귀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이강인은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지만, 팀에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컴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방송사 카메라가 인터뷰하는 이강인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방송사 카메라가 인터뷰하는 이강인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과 정 감독은 “발렌시아에서 (복귀와 관련해)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일단 U-20 대표팀에 전념하면서 발렌시아 구단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정훈 대한축구협회 U-20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규정상 발렌시아가 언제든 이강인을 부를 수 있는 건 맞지만, 폴란드가 아닌 한국에 머물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팀에 복귀시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의 상황까지 대비해 대응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합류로 공격 전술의 중추를 얻은 U-20대표팀은 다음달 4일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뒤 5일 폴란드 그니에비노에 마련한 전지훈련 캠프로 건너갈 예정이다. 국내에서 FC 서울과 수원 삼성, 폴란드 현지에서 뉴질랜드 및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고 팀 컨디션을 점검한다.
 
본선 첫 경기는 다음달 2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기준)에 포르투갈과 치른다. 이후 29일 오전 3시30분에 남아공전, 6월1일 오전 3시30분에 아르헨티나전을 각각 치른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