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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갤럭시 폴드’ 리뷰 거부…차라리 종이를 접겠다?

중앙일보 2019.04.22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WSJ 조안나 스턴 기자가 갤럭시 폴드에 대한 리뷰를 거부하며 내놓은 유튜브 영상 일부. [사진 유튜브 캡처]

WSJ 조안나 스턴 기자가 갤럭시 폴드에 대한 리뷰를 거부하며 내놓은 유튜브 영상 일부. [사진 유튜브 캡처]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정보기술(IT) 담당 기자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리뷰를 공식 거부했다.  
 
WSJ 소속 조안나 스턴은 지난 19일 “갤럭시 폴드 리뷰 거부: 우린 베타테스터가 아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더버지·CNBC·블룸버그 등 미 언론이 제기한 스크린 결함 문제에 대해 삼성전자가 “보호막을 벗겨내 생긴 일”이라고 해명하자, 재차 반박하는 양상이다.
 
WSJ는 텍스트 기사 외에 약 3분 분량의 유튜브 동영상 기사를 같이 내놨다. 제목부터가 “이건 갤럭시 폴드에 대한 리뷰가 될 수 있었는데…”(This Was Supposed to Be a Samsung Galaxy Fold Review). 갤럭시 폴드의 제품 문제로 리뷰를 못했다는 얘기다.
 
스턴은 “이젠 이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것마저 걱정하고 있다”며 “최소한 삼성은 고객에게 더 많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베타테스터가 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5년 전 스턴 기자가 S5 디자인을 반창고에 빗대 비판했던 트위터. [사진 트위터 캡처]

5년 전 스턴 기자가 S5 디자인을 반창고에 빗대 비판했던 트위터. [사진 트위터 캡처]

갤럭시 폴드에 부착된 화면보호막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복합폴리머 소재의 가장 상층부에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 사용된 강화유리(고릴라 글래스)보다 외부 충격에 약할 수 있다.
 
유튜브에 게재된 WSJ 기사에는 현재 ‘좋아요’ 8900건, ‘싫어요’ 1만5000건이 달려 있다. 삼성전자를 비판하는 댓글도 있지만, 스턴 기자와 WSJ가 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댓글도 많다. 스턴이 유튜브를 통해 폴드를 접느니 차라리 소시지나 종이를 접겠다는 식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까닭이다.
 
스턴은 5년 전인 2014년 갤럭시S5가 출시됐을 때에도 삼성전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S5 골드버전 뒷면을 반창고와 비교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국내에서도 불거졌던 이른바 ‘대일밴드’ 논란이다. S5는 같은 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6 대비 저평가를 받았다.
 
이번 스크린 결함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더버지는 공식 리뷰를 내놨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4점, 제목은 ‘부러진 꿈’이다. 배터리 수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스크린 내구성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봤다. 다만 더버지는 “노트7 폭발 때 겪은 낭패와는 완전히 같지 않다”며 “누구의 안전도 위협받진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일부 매체가 3년 전 노트7 사태를 거론하며 출시 연기를 주장하는 것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일(26일)에 대해 “변동 없다”는 입장이다.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불량이 발생했다는 사례에 대해선 “해당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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