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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부활절에 여자는 물세례 맞는 나라

중앙일보 2019.04.21 11:04
지난해 부활절 월요일 부다페스트에서 180km 떨어진 시코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들이 양동이로 여성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헝가리에선 전통적으로 부활절 월요일 남자는 여자에게 물을 뿌리고 여자는 화려하게 채색된 계란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부활절 월요일 부다페스트에서 180km 떨어진 시코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들이 양동이로 여성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헝가리에선 전통적으로 부활절 월요일 남자는 여자에게 물을 뿌리고 여자는 화려하게 채색된 계란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다. [AP=연합뉴스]

오늘(21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다시 살아난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부활절이다.  
 
지난해 부활절 월요일 아침 전통의상을 입은 헝가리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부활절 월요일 아침 전통의상을 입은 헝가리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부활절을 맞아 세계 각 지역에선 갖가지 행사가 열렸다. 동유럽의 헝가리에서는 부활절에 독특한 풍습이 있다. 부활절 월요일 아침 남자가 여자에게 물을 뿌린다. 여자와 남자는 이날 화려한 부코비나 스제클러 민속 의상을 입는다. 이 풍습은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헝가리에 호로쾨에서 부활절 월요일 아침 여자들이 물벼락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헝가리에 호로쾨에서 부활절 월요일 아침 여자들이 물벼락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가 시를 낭송하고 물을 뿌린다. 여자는 물세례를 받은 대가로 알록달록하게 장식한 달걀과 초콜릿 과자, 그리고 '파링카‘(브랜디) 한 잔을 준다. 여자에게 물을 뿌리는 것은 다산과 아름다움을 기원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헝가리 호로쾨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들이 양동이로 여자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홀로쾨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이다. [AP=연합뉴스]

지난해 헝가리 호로쾨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들이 양동이로 여자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홀로쾨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이다. [AP=연합뉴스]

현재 대부분의 헝가리에서는 여자에게 물을 뿌리는 행동은 사라지고 대신 향수를 뿌린다. 하지만 헝가리의 시골 마을인 홀로쾨에서는 아직도 부활절 아침 여자에게 물을 뿌리는 풍습이 남아 있다. 이 풍습은 기독교가 전해지기 전부터 헝가리나,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 행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 자정 미사를 집전하며 성경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 자정 미사를 집전하며 성경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한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일이 잘 안 풀릴 때 "우리는 용기를 잃고 생명보다 죽음이 강하다고 믿게 된다. 우리는 냉소적이고, 부정적이고 실의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죄는 유혹한다. 쉽고 빠른 것, 번영과 성공을 약속하지만, 그 뒤로 고독과 죽음만 남긴다"며 "부와 커리어, 자만과 쾌락의 화려함보다 진정한 빛인 예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임현동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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