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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79살은 새파란 애송이란다

중앙일보 2019.04.21 10:00
[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13)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창밖에 누가 왔어요?”
“왜 그렇게 우두커니 창밖을 내다보고 있어요?”
“꼭 인생 포기한 사람 같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잖아요.
이제 겨우 79살인데 인생 다 산 사람 같아. 당신 아직 젊잖아?”
설거지하다 말고 등 뒤로 다가온 아내가 뒷짐을 쥔 내 손을 빼어내
어깨만큼 올려 흔들어 댄다.
 
그래! 바보 같았어. 약해지지 말자.
지금 심각하게 아픈 곳도 없잖아. 그럼 된 거야.
다시 붓을 들고 꿈을 그리자.
꿈은 열심히 그리는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요즘 따라 남들이 쉽게 말하는 100세 시대에 나는 이제 겨우 79살 먹었을 뿐인데….
아직 새파란 애송이잖아.
얼마든지 꿈꿀 수 있는 나이라니까.
 
오늘도 나는 애써 웃음을 짓는다.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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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필진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 신문사 미술부장으로 은퇴한 아트디렉터. 『여보야』 『프로포즈 메모리』 『우리 부부야? 웬수야?』 『썩을년넘들』 등을 출간한 전력이 있다. 이제 그 힘을 모아 다시 ‘웃겼다! 일흔아홉이란다’라는 제목으로 노년의 외침을 그림과 글로 엮으려 한다. 때는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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