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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37% 확 내린 유럽 기차여행 공략법

중앙일보 2019.04.19 01:01 종합 21면 지면보기
 여행의 기술 - 유레일패스 
 유럽을 여행한다면, 항공권과 호텔 말고 준비할 게 하나 더 있다. 기차 탑승권 ‘유레일패스’다. 한 도시에 머물 생각이면 필요 없겠으나 여러 나라를 여행하거나 한 나라에서도 지방 소도시를 구석구석 둘러볼 계획이면 미리 사두는 게 좋다.
 
독일 쾰른 대성당 앞 호엔졸렌 다리를 지나는 열차. 최승표 기자

독일 쾰른 대성당 앞 호엔졸렌 다리를 지나는 열차. 최승표 기자

 
 현재 유레일패스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한 나라만 이용할 수 있는 ‘원 컨트리 패스’와 유럽 31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글로벌 패스’. 원 컨트리 패스에도 24개 종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패스(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베네룩스 패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그리스 제도 패스(53개 섬)도 원 컨트리 패스에 포함된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패스가 단연 인기다. 올해 영국·마케도니아·리투아니아가 포함됐다. 인접한 2~3개 국을 여행할 수 있는 셀렉트 패스, 2~5명이 함께 이용하면 싼 세이버 패스는 올해 사라졌다. 대신 글로벌 패스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37% 낮췄다. 유레일 측은 “3개 국 이상을 여행한다면 글로벌패스가 이득”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싼 성인 2등석 3일권이 217유로(약 28만원)다.
 모든 패스는 1등석과 2등석이 따로 있다. 항공권의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개념과 같다. 1등석은 좌석이 넓고,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는 노선도 있다.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비엔나, 스위스 취리히 등 주요 기차역의 라운지 입장도 무료다. 올해부터 60세 이상을 위한 ‘시니어 할인’이 추가됐다. 작년까지는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인 ‘유스(12~27세) 할인’만 있었다. 성인 요금보다 시니어는 10%, 유스는 20% 싸다.
유레일패스로 기차만 타는 건 아니다. 지중해나 발트해, 호수를 떠다니는 페리도 탈 수 있다. [사진 유레일]

유레일패스로 기차만 타는 건 아니다. 지중해나 발트해, 호수를 떠다니는 페리도 탈 수 있다. [사진 유레일]

 유레일패스로 기차만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버스나 페리도 이용할 수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크레타 섬으로 가는 페리를 공짜로 탈 수도 있고, 지중해·발트해를 다니는 페리를 30~40% 싸게 이용할 수도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대중교통 ‘S반’ 이용이 공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벨기에 브뤼셀 등 대도시에서는 관광지 입장권과 대중교통 이용권이 포함된 시티카드를 최대 50% 할인해준다. 올해는 유럽 주요 역에 있는 수하물 보관소 ‘스태셔(Stasher)’ 이용료도 20% 깎아준다. 호텔·아웃렛 할인 혜택도 있으니 꼼꼼히 챙기자. 모바일 앱 ‘레일플래너’에 관련 정보가 나와 있다.
유럽을 여행할 때는 트렁크를 기차 역에 맡기면 한결 편해진다.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수화물 보관소 '스태셔' 이용료를 할인해준다. [사진 유레일]

유럽을 여행할 때는 트렁크를 기차 역에 맡기면 한결 편해진다.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수화물 보관소 '스태셔' 이용료를 할인해준다. [사진 유레일]

모든 열차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고속열차와 야간열차는 추가 예약비가 필요하다. 가령 2등석 글로벌 패스 소지자는 프랑스 파리~리옹 구간을 운행하는 ‘TGV’ 열차 예약비로 18유로(약 2만4000원)를 내야 한다. 국내 여행사나 유레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패스를 사면서 예약하면 된다. 기차역에서 예약해도 되지만 인기 노선 좌석은 동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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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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