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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종훈 보도무마 사실 아냐…생일축하 전화 건 이유는”

중앙일보 2019.04.18 14:53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일간스포츠]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일간스포츠]

경찰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씨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최씨가 음주운전을 한 뒤 이같은 사실을 보도되지 않게 경찰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건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계좌 추적 결과 언론보도를 무마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최씨가 음주 단속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적발을 봐 달라며 200만원을 건네려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에 대해서는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을 통해 최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수사기록과 담당 경찰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현장 경찰이 연예인 최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통상 연예인이 음주운전에 적발됐을 때 적용되는 보고체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른바 '승리 단체 채팅방'에서 최씨가 '경찰에게서 생일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용산경찰서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고객만족도 조사 차원에서 교통사고조사계장이 최씨에게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산경찰서 교통과가 지난 2015년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중 고객만족도 꼴찌를 했다"며 "서 차원에서 계획을 세워 고객만족도 조사를 한 것이고, 이는 당시 전화를 건 계장의 평소 업무패턴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의 단체 채팅방 참여자들과 용산경찰서 한남파출소 팀 전체 직원들의 계좌를 확인한 결과, '경찰 총장'으로 거론됐던 윤모 총경이나 유 대표 및 수사·지휘라인 담당자들과의 유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최씨는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되자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최씨가 음주운전을 무마하기 위해 200만원을 건네려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으며,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최씨는 지난 3월 16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주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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