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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사건’ 발단 서초서 압수수색…‘별장 동영상’ 입수 시점 확인한다

중앙일보 2019.04.18 14:15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 경찰청과 서울 서초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12년부터 2013년까지의 김학의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 중인 18일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수사국을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 경찰청과 서울 서초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12년부터 2013년까지의 김학의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 중인 18일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수사국을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 사건의 발단이 된 서울 서초경찰서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동영상 입수 시점을 살펴 당시 청와대의 외압 행사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檢,18일 오전 경찰청·서초서 압수수색
외압 의혹…'별장 동영상' 입수 시기 쟁점
이르면 오늘 윤중천 구속영장 청구

검찰에 따르면 수사단은 18일 오전 서초서와 경찰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수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앞선 15일엔 세종시에 위치한 대통령 기록관도 압수수색했다.
 
서초서는 '김학의 사건'의 발단이 된 곳이다. 2012년 말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아내가 윤씨와 권모씨를 간통혐의로 서초서에 고소하자 권씨는 윤씨에게 성폭행 등을 당했다며 맞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권씨 측이 윤씨 차량에 있던 '별장 동영상'을 입수했다.
 
권씨 측이 확보했던 '별장 동영상'을 경찰이 언제 입수했는지는 청와대 외압 행사 의혹을 밝히기 위한 최대 쟁점이기도 하다. 동영상 최초 입수 시기를 놓고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권고된 당시 청와대 민정라인과 경찰 측의 입장이 갈리기 때문이다.
 
2013년 초 '별장 동영상'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당시 대전고검장이던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되기 전인 3월 초 인사검증 단계부터 청와대에 관련 의혹을 수차례 보고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동영상 입수 시점은 대대적으로 언론 보도가 나온 후인 3월 19일에 확보했다고 한다.
 
반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은 김 전 차관이 임명되고 나서야 경찰이 내사 중인 사실을 알렸다고 반박한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3월 초에 "경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동영상을 건네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들어 "경찰이 이미 동영상을 입수해놓고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란 주장도 펼쳤다.
 
수사단은 양측의 입장이 갈림에 따라 당시 사건의 발단이 된 서초서 등을 압수수색해 별장 동영상의 최초 입수 시기를 확인할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청와대의 외압 행사 의혹이 있었는지, 김 전 차관의 임명 강행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수사단은 사기·알선수재·공갈 등의 혐의로 전날 체포한 건설업자 윤씨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윤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에 대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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